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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융지주가 베팅하는 M&A 큰 판 없다?

  • 2018.05.14(월) 17:59

주요 금융지주, 비은행 M&A 밝혔지만 지지부진
관심 매물 ING생명, 가격 문제로 매각 답보
"지켜보자" 분위기..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후 행보 주목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올해 비은행 금융사를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 하겠다는 목표를 밝혀왔지만 지지부지한 상황이다. 금융업계에서는 여러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금융지주사들이 주도하는 '큰 장'이 서기는 어렵고 내년을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올해초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이자수익에 기댄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금융지주사들이 비은행 금융사 M&A를 통해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도 한 몫을 했다. KB금융이 KB손해보험(구 LIG 손해보험)과 KB증권(구 현대증권)을, 신한금융이 신한카드(구 LG카드)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금융지주사들은 특히 올해는 생명보험사에 주목했다. 이들 금융지주 사업 포트폴리오중 가장 경쟁력이 약한 분야가 생명보험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신한생명은 올해 1분기 338억원의 당기순익을 냈다. 이는 신한금융의 당기순익 8575억원의 5%도 되지 않는다. 같은 기간 9684억원의 순익을 낸 KB금융의 KB생명은 47억원, 순익 6712억원인 하나금융의 하나생명은 62억원 순익을 냈다.

 

이렇다보니 올해초부터 시장에 매물로 나온 ING생명에 시선이 쏠렸다. ING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익이 3402억원으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갖췄고 새로 도입될 국제회계기준 IFRS17 대비도 잘돼 있어 매력적인 매물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ING생명의 새주인 찾기는 답보 상태다. 신한금융이 ING생명 인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 실사까지 진행했지만 더 진척되지 못한채 지난달말 배타적 협상 기간이 종료됐다. 3조원대로 알려진 ING생명의 매각가격을 놓고 이견이 컸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한금융 등 금융지주사들은 생명보험사 인수에 대해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진다. ING생명의 매각가격이 내년에는 낮아질 가능성이 있고 향후 ING생명 이외에도 생명보험사들이 M&A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ING생명의 경우 ING그룹과 5년간 체결했던 브랜드 사용 권한 계약이 올해 12월 만료된다. 이에 따라 ING생명은 내년부터 사명을 변경해야 된다. 이럴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질 수 있고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또 동양생명, ABL생명, KDB생명 등이 내년중에는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사들이 올해보다는 내년에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주요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ING생명 외에는 마땅한 매물이 없던 상황에서 많이 달라져 향후 선택지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무리를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아래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금융지주들의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는 내년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내년 금융업계 M&A시장에서 우리은행의 움직임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하다는 이유로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주사로 전환할 경우 다른 금융지주사들에 비해 취약한 비은행 계열사를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직후 "지주사 전환, M&A 등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상황을 보면 금융권 M&A가 올해보다는 내년에 더욱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낸 이후 비은행 계열사 강화를 위해 M&A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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