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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패싱? 그런거 없다" 반박

  • 2018.05.31(목) 17:38

"언론이 없는 말 만든 것" 해명
청와대 긴급회의 불참 뒤 패싱론 부각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이 최근 각종 금융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에 불참하면서 제기된 '패싱론'에 대해 진화하고 나섰다.

최 위원장은 3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청년 창업인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패싱은 가능하지 않다"며 "있지도 않은 말을 언론이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평소 차분한 어조를 구사하는 그의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렸다.

'패싱론'은 최근 열린 가계소득동향 점검회의에 최 위원장이 불참하면서 부각되고 있다.

지난 29일 문재인 정부는 회의를 긴급소집하면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명단에서 빠졌다.

가계소득 정책이 금융위와 관계없다는 것이 금융위와 청와대 측의 해명이다. 하지만 금융위는 가계소득과 밀접한 가계부채정책을 주도하고 서민의 재산형성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은행과 보험, 증권 등을 총괄하고 있다.

전임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이번에 열린 긴급회의와 비슷한 성격의 민생경제현안 점검회의가 열릴 때마다 참석한 것과 비교해도 최 위원장의 불참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패싱론의 배경으로 최 위원장이 관료출신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 페이스북에 "논란을 피하는 무난한 선택이 있을 것입니다. 주로 해당 분야의 관료 출신 등을 임명하는 것입니다. 한편으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한 외부 발탁으로 충격을 주어야 한다는 욕심이 생깁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기식 전 금감원장의 퇴진론이 힘을 받던 시기다.

실제 최근 청와대는 금융정책의 주요 보직에 비관료인사를 등용하고 있다. 비록 중도낙마하긴 했지만 최흥식 전 원장은 업계, 김기식 전 원장은 시민사회단체를 거친 정치인이었다. 윤석헌 현 금감원장은 학계 출신이며, 김상조 공정위원장도 강단이 주무대였다.

반면 최 위원장은 25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재정경제부와 기획재정부, 수출입은행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6.13 지방선거 이후 있을 개각을 통해 금융위 수장이 교체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취임 1년도 지나지 않아 패싱론까지 거론되면서 최 위원장으로서는 갈 길이 급해졌다"며 "가계부채 대책, 중금리대출시장 확대,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등 현안해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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