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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가 주목한 '세가지 리스크'

  • 2018.06.19(화) 16:41

"미국 금리인상 속도 빨라져 신흥국 불안"
"미·중 무역갈등 국내에 적지 않은 영향"
"국내 고용부진…업황부진과 구조조정 탓"

 

①미국 금리인상
②미국·중국 무역갈등
③국내 고용부진

19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총재(사진)가 최근 주목해야 할 변화 세가지를 꼽았다. 그는 안으로는 부진한 고용 상황을 주시하고 밖으론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와 미·중 무역갈등에 따라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가중돼 그 불똥이 국내로 튀지 않을까 주목하고 있다. 이 세가지 이슈 변화에 따라 통화정책이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다만 "통화정책 운영 상황이 진짜 녹록지 않지만 국내경제의 대외건전성이 상당히 양호하다"며 당분간 관망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우선 미국 금리인상에 주목했다. 그는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일부 신흥국에선 통화가치와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금융불안이 진정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등 여러가지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 단기간의 대규모 자본유출(서든 스탑, sudden stop)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불거진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갈등도 예의주시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규모와 위상을 감안하면 두 국가의 무역갈등은 세계교역과 성장은 물론 국내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고 무역분쟁이 확대되면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좀 더 확산되고 국내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세에서 유출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국내경제로 눈을 돌려 보면 고용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5월중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10만명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라며 "최근 고용부진 원인은 자동차·서비스업 등의 업황부진과 일부 제조업의 구조조정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 경제의 뇌관으로 불리는 가계부채에 대해선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당장 큰 걱정은 없다고 했다. 이 총재는 "신용대출 등은 주택자금 수요가 아직 떠받치고 있어 여전히 예년에 비해 빠른 속도로 늘어난다"면서도 "상환능력이 양호한 고신용 위주로 늘고 연체율도 낮기 때문에 현재로선 우려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의 가계부채 증가세도 여전히 높다"며 "조금 더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같은 불안요소에도 불구하고 국내경제의 대외건전성은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큰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하고 외채구조도 양호한 편"이라며 "과거 외환위기와 금융위기에 비해 국내 은행의 건전성은 상당히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4월의 전망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이 총재는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의 "해가 떠있을 때 지붕을 고치라"는 말을 인용 "경기가 괜찮을 때 구조조정을 안하면 더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화정책은 거시경제와 금융안정을 보고 하는 것"이라며 "통화정책을 정부의 소득분배 정책과 연관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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