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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디지털 경쟁 '빅데이터로 옮겨 붙었다'

  • 2018.08.02(목) 17:12

모바일플랫폼 경쟁 약해지고 빅데이터 경쟁
전담 조직 만들어 빅데이터 전략 마련 구슬땀
"은행 넘어 그룹 전체 경쟁력 좌우할 변수"

그동안 '모바일 플랫폼'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은행들의 디지털 경쟁이 '빅데이터'로 넘어가고 있다.

은행들의 모바일 플랫폼 구축은 이제 마지막 단계인 '산재된 애플리케이션 통합'만을 남겨둬 차별화 경쟁이 약해진 반면 빅데이터 활용은 아직 본격적인 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빅데이터 전담조직을 꾸리는 등 데이터 수집과 활용전략을 놓고 씨름하고 있다.

 

 

 

◇ 디지털 무게추, 모바일 앱에서 빅데이터로

2015년 금융위원회가 은행의 비대면 거래를 전면 허용하면서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늘었다. 여기에 스마트폰이 결합하면서 은행들은 모바일뱅킹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했다.

주요 시중은행들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은 수많은 업그레이드를 거쳤고 이제는 산재돼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는 것이 마지막 과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모바일뱅킹 통합은 신한은행이 첫 깃발을 꽂았다. 신한은행은 올해초 통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SOL'을 내놨다. 이어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등도 올해안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기로 하고 작업에 한창이다.

은행 관계자는 "모바일뱅킹에 담아야 할 기술이 많이 남아있지만 제공하는 서비스 수준은 어느정도까지 올라왔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올해들어 빅데이터에 주목했다. 빅데이터 수집과 활용능력이 향후 디지털뱅킹 차별화 포인트라는 판단에서다.

신한은행은 2016년 빅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빅데이터 전략단을 꾸렸다. KEB하나은행은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빅데이터전략센터를 세웠다.

KEB하나은행은 올해 은행에 빅데이터구축센터를 구축했고 KB국민은행은 데이터전략본부, 우리은행은 빅데이터센터를 만들었다.

 

 

 

◇ 막강한 고객정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은행들이 빅데이터에 주목하는 것은 디지털 경쟁력을 넘어 은행 전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핵심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은행들은 가계대출 과정에서 소득, 가족 구성원 등 다양하고 많은 고객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5대 은행으로 꼽히는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은 고객정보가 막강하다. 

 

올해 1분기 현재 가계대출 668조9000억원중 5대은행 대출액은 534조7423억원으로 79.94%다. 은행 대출을 이용한 국민 10명중 8명은 5대 은행을 이용했다는 의미다. 대출 뿐만 아니라 예금과 적금 등 수신도 비슷한 수준이다.

은행 관계자는 "많은 고객들의 정보를 어떻게 정리하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빅데이터 경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의 소득, 자산현황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면 맞춤형 고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데 여기에 활용되는 것이 빅데이터 활용 능력"이라며 "대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 뿐만 아니라 은행 영업 경쟁력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특히 향후 금융계열사간 정보공유가 확대되면 금융그룹 전체 경쟁력을 좌우할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현재는 금융지주 계열사간 정보공유가 한정된 수준에서만 가능하지만 계열사간 정보공유 장벽을 낮추자는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 장벽이 무너지면 계열사들이 가지고 있는 빅데이터를 종합해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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