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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대율 규제 앞두고 연3%대 예·적금 경쟁

  • 2018.08.16(목) 18:23

올들어 적극 출시..152개 상품중 54개 연3% 이상 금리
예대율 규제 강화되면 수신 늘려야 대출 유리
"예금금리 높아지는데 대출금리는 낮아져" 하소연도

저축은행들이 예대율 규제 강화를 앞두고 올들어 금리를 높인 예·적금 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예대율 규제는 예금 규모에 연계해 대출규모를 규제하는 것으로, 수신규모를 늘리지 않고 예대율 규제가 강화되면 대출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이 수신잔액 늘리기에 나서면서 일반 시중은행에서 판매되는 예·적금이 최대 연 2%대의 금리를 주는 반면 최근 저축은행에서는 3% 이상의 금리를 주는 상품을 찾기 어렵지 않다.



◇ 152개 적금상품중 54개사 연 3%대 금리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저축은행 74곳의 예·적금 금리를 분석한 결과 152개 적금 상품 중에서 총 54개 상품에서 연 3% 이상의 금리를 제공 중이다.

대부분은 최소 1년 이상 가입을 해야 3%이상의 금리를 주지만 안국저축은행(파주)은 6개월만 맡겨도 3%의 금리를 준다.

서울권에서는 DB저축은행의 'E-정기적금'이 3년만기시 3.7%의 이자를 준다.

상황에 따라 4% 이상의 금리를 주는 상품도 있다.

KB저축은행(서울)의 KB착한누리적금은 1년 동안 적금을 부으면 3.5%, 2년이면 4.5%, 3년이면 5.5% 금리를 준다. 다만 이 상품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소년소녀가장 등 금융서비스 이용 소외계층만 가입이 가능하다.

아산저축은행(아산)의 학자금 마련 전용 상품인 꿈나무장학적금도 3년 이상 가입할 경우 4%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도 찾을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서울)의 'Welcome 체크플러스2 m-정기적금'은 1년 만기에 연 2.7%의 금리를 주지만 체크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1.4%포인트 우대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 1년짜리 상품을 연 4.1%로 가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월평균 10만원 이상 사용시 0.6%포인트, 30만원 이상 1.0%포인트, 50만원 이상 1.4%포인트가 우대된다.

목돈을 한꺼번에 예치하는 정기예금에서도 3% 이상의 금리를 주는 상품이 있다. 164개 정기예금 상품 중에서는 총 7개 상품이 연 3% 이상의 금리를 준다.

고려(부산)와 유니온(대구), 예가람(서울), 삼호(서울), 페퍼(성남)저축은행 등이 3%대 정기예금을 운용하고 있다.

◇ 예대율 규제 앞두고 수신잔액 늘리기 나서

저축은행이 앞다퉈 고금리 상품을 내놓는 것은 최근 예대율 규제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일반 시중은행은 예금 잔액만큼만 대출을 확보해야 하는 예대율 규제를 받았는데 곧 저축은행도 규제 대상이 된다. 오는 2020년이면 저축은행은 예대율을 110%, 2021년부턴 100%로 맞춰야 한다.

이에 저축은행 업계는 수신잔액 확보에 열중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전국 저축은행의 수신잔액은 54조7727억원으로 전년동기 47조2209억원보다 15.9% 증가했다.

여기에 올해 4분기부터 가계대출 총량규제에서 중금리대출 판매가 제외되기 때문에 대출상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신고도 함께 늘려둬야 규제를 받지 않는다.

한편 이같은 상황에 대해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수신고를 늘려야 하다 보니 고객에게 주는 예금금리는 올리지만, 중금리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주 수익원인 대출금리는 낮춰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시중은행보다 예금상품의 금리를 더 주는 것은 당연하게 여기면서 대출금리를 더 받는 것은 안된다는 인식이 커 고충이 있다"며 "최근 정부의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금리 운용실태 발표에서 보듯이 압박 수위는 점점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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