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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조달비용 커졌지만 카드채 발행 늘려

  • 2018.08.17(금) 17:42

상반기 매달 평균 1.6조 발행..전년대비 23% 증가
조달비용 전년비 월평균 100억 증가..카드론 금리는 하락
부담 커졌지만, 금리 추가상승 전망에 발행 지속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 자금조달 방법중 가장 비중이 큰 카드채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는 금리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그나마 금리가 낮을 때 자금확보에 나서겠다며 카드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 조달금리 상승-대출금리 하락

17일 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드채 평균 발행금리는 2.7% 수준으로 1년전보다 60bp(0.6%포인트)가량 올랐다. 2년전보다는 100bp(1%포인트) 이상 올랐다.


올해들어 매달 1조6000억원 수준의 카드채가 발행되고 있다. 따라서 1년전보다 매달 100억원가량, 2년전보다는 160억원가량의 조달비용이 늘었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계기로 채권시장에서는 카드채를 포함해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인 금융회사라면 조달금리가 올라 조달비용이 늘어나면 자신들이 판매하는 대출상품의 금리도 올려 상쇄할 수 있다.

하지만 카드사는 대출상품 금리에 대해 강력한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전업계 카드사 7곳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지난해 12월 15.79%이다. 하지만 지난 6월 신규 취급한 카드론 평균금리는 14.72%로 오히려 낮아졌다.

금융당국은 최근까지도 카드사들의 대출금리를 낮추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금감원은 7월부터 카드론을 취급하는 7개 카드사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카드사들이 금리산정체계 모범규준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가 점검 대상이다.

카드업계는 이번 현장점검의 영향으로 하반기에 카드론 금리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증권사, 발행어음 사업하며 카드채 매입

조달비용이 늘었지만 카드채 발행 규모는 여전히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카드채 발행 규모는 월평균 1조6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가량 증가했다. 2년전보다는 60% 가까이 늘었다.

카드사들이 금리 상승세가 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선제적인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늘어난 카드채는 금융투자업계가 대부분 흡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국내 증권사중 처음으로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았다. NH투자증권은 올해 5월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뒤 7월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증권사가 판매하는 발행어음은 단기여서 기업대출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보다는 회사채나 카드채 등이 주 매입대상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한국투자증권 등 초대형 IB가 발행어음 사업에 뛰어들며 카드채를 적극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카드사와 증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카드채 발행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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