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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결제시장 블루오션"…카드사 선점 경쟁

  • 2018.09.12(수) 18:04

KB국민카드, 민간 임대시장 공략
수수료 저항 없는 공공임대시장은 경쟁 가속
업계, 임대사업자등록 의무화·상가임대료 시장 기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새로운 먹거리 찾기에 분주한 카드사들이 부동산 임대료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부동산 임대료 시장은 현금결제가 대부분이었고 계약이 장기적이어서 카드사 입장에서는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다만 카드결제 수수료에 대한 부담감에 민간영역에서 시장확대는 더딘 편이다. 카드업계는 향후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이 의무화될 경우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 KB국민카드, 민간임대시장 선제 공격


민간 영역에서 신용카드 부동산 임대료 납부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집주인이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경우만 가능하다.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사업자 등록을 해야 신용카드가맹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집주인과 임대차계약을 맺은 임차인이 물건계약번호와 임대번호를 카드사에 알려줘야 한다. 카드사가 이를 확인하고 임대사업자의 동의를 받은 뒤 임대료 카드납부를 등록한다. 절차가 끝나면 임대기간 동안 매월 임대료는 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임대료 납부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카드사는 KB국민카드다. KB금융그룹은 부동산 시장에서 전통적인 강자로 통한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3월 자체 플랫폼을 구축해 민간 임대료 카드납부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KB국민카드는 각종 생활요금 납부서비스에 특화된 '탄탄대로 이지홈카드'를 통해 부동산 임대료 청구 할인 서비스도 시작했다. 임대료가 10만원 이상이면 1500원, 90만원 이상이면 1만원을 청구할인해준다.

롯데카드도 계열사인 롯데건설의 자산운용서비스 '엘리스'에 임대료 신용카드 납부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롯데그룹 공통 멤버십 엘포인트를 통해 임대료와 관리비를 납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민간 시장 '아직'-공공임대시장은 경쟁 가열

KB카드 등 일부 카드사가 민간임대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아직 성과는 크지 않다. 수수료 부담 때문이다.

집주인이 임대료를 카드납부를 통해 받을 경우 임대료의 약 2%를 카드사에 수수료로 줘야 한다. 현금으로 받으면 수수료가 없었다. 게다가 카드납부 과정에서 세원이 노출된다는 부담감도 있다.

이같은 이유로 임대료 신용카드 납부는 민간 시장보다 한국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에서 실시하는 공공임대시장에서 활발한 편이다.

공공임대시장 임대료 카드 납부는 신한카드와 우리카드가 2016년부터 시작했다. 우리카드의 경우 임대료 전용 카드인 '리마크 우리카드'도 내놓았다.

현재 삼성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가 공공부문 임대료 시장에 진출했다. 공공임대주택에서 신용카드로 임대료를 납부하는 비율은 전체의 약 13%(9만7000건) 정도다.

◇ 상가임대료 카드 납부 허용 추진…카드사 "임대료 시장 커질때 대비 투자"

최근에는 상가임대시장도 신용카드 임대료 납부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가 임대료를 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상가임대차 보호법'일부 개정법률안을 지난 7월 대표발의했다.

학교 등록금의 카드납부가 가능해졌고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가든파이브 임대료를 카드를 통해 받는 등 선례가 쌓이면서 상가임대시장도 카드납부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 법안 발의 배경이다.

권칠승 의원은 "임대료 카드 납부를 통해 임대인은 임대수입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고, 임차인은 단기 유동성을 확보하고 지급 편의도 좋아지는 등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드업계는 국토교통부가 추진중인 '제2차 장기 주거종합계획(2013~2022)'에 기대를 걸고 있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0년 이후 임대주택 사업자등록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할 예정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임대사업자 등록이 의무화되고 상가임대료 시장도 열리게 된다면 임대료 카드납부 시장 규모는 매우 커질 것"이라며 "당장 큰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지금부터 플랫폼을 개발하고 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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