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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계속된 악재에 자금조달 비용 커진다

  • 2018.11.28(수) 18:25

시중금리 상승세에 카드수수료 큰 폭 인하
3분기 카드채 발행금리 상승 전환
신용평가사 "신용등급 하향 압력 가중"

카드사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 가맹점 수수료 인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결정되자 신용평가사들이 카드사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금리가 상승세인 상황에서 국내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카드사로서는 악재다.

이미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의존도가 가장 높은 카드채 발행금리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해 3분기 7개 전업카드사(BC카드 제외)의 카드채 금리 평균은 2.43%로 지난해 평균 2.35%보다 2bp 올랐다. 카드채 금리는 2016~2017년 2년 동안 떨어지는 추세였지만 올해는 오름세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카드사별로 보면 삼성카드 카드채 금리가 13bp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뒤이어 우리카드가 3bp 올랐다. 이어 현대카드와 하나카드가 각각 1bp 올랐으며 KB국민카드는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롯데카드는 6bp 하락했으며, 신한카드도 1bp떨어졌다. 

카드채 금리 상승은 미국발 금리인상의 여파로 국내 채권시장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올리면서 올해 발행되는 채권금리에 영향을 줬다.

향후 기준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오는 30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금리인상 여부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카드사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도 어둡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카드채 금리는 오를 수 밖에 없다.

최근 신용평가사들은 카드수수료 인하 폭이 예상보다 크다며 카드사 신용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홍준표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2실 수석연구원은 "카드사들은 그동안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더라도 금리하락과 카드론 수익 확대, 대손비용 통제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수수료 인하폭이 예상치를 뛰어넘어 내년에는 과거와 같이 영업이익이 유지되는 모습을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카드사 단기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맹점 수수료 외에도 기타 외부 환경도 비우호적으로 조성되고 있어 신용카드사들의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도 "이번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각 카드사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26~28% 수준의 감소가 예상된다"며 "이전처럼 다양한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상쇄하려면 전체 마케팅 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해야 하는데 단기적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만약 수익성 하락을 상쇄하더라도 그에 따른 지급결제시장 지배력 상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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