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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쇄신보다 확장이 더 중요"

  • 2019.01.03(목) 16:30

신년인사회서 "확장·원신한" 강조
'초격차' 강조한 KB와 1위 쟁탈전 예고
신한생명 노조, 정문국 사장 내정 반대? "이미 끝난 일"

▲ 윤종규 KB금융 회장(왼쪽)과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쇄신보다 확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3일 열린 범금융권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조 회장은 '신년사에서 쇄신을 강조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확장, 쇄신, 선도, 행복 등 4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그는 글로벌, GIB(글로벌 투자은행), WM(자산관리) 등에서 시너지를 내고 현재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인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과 협업하는 사업 '확장'을 강조했다.

또 능력있는 인재 중용, 외부인재 수혈, 여성리더 육성 등 그룹 차원의 '쇄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세대교체' 인사도 거론했다. 지난달 신한지주는 신한은행장을 전격적으로 바꾸는 등 경영진을 세대교체했다. 연임에 실패한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갑작스러운 통보에 당황스럽다"며 사실상 인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업계는 '세대교체' 인사와 맞물려 조 회장이 '확장'보다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날 조 회장은 확장을 더 강조하며 1위 금융그룹 탈환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2017년 신한지주는 9년간 지켜온 1위 자리를 KB금융지주에 빼앗겼다. 작년 결산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2018년에도 KB가 신한을 앞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초격차를 강조하며 1위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윤 회장은 "은행은 압도적인 1위로서 경쟁자와의 초격차를 만들어야 한다"며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초격차를 만드는 원년"을 주문했다. 이날 윤 회장은 "M&A는 찬찬히 생각하겠다"고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올해 금융지주 1위 자리를 두고 윤 회장의 '초격차 경영'과 조 회장의 '확장 경영'이 맞붙게 된 것이다. 올해 1위 싸움의 승패는 인수합병(M&A)가 가를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신년사에서 "전략적 M&A"를 주문했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 인수가 마무리되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날 또 조 회장은 "원(One Shinhan) 신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 신한은 '그룹사의 단순한 합(合)이 아닌 신한의 차별적인 경쟁력이자 현장의 원동력' 뜻하며 조 회장이 취임이후 줄곧 강조하고 있는 경영철학이다.

 

'위 행장과 오해는 풀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오해는…"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또 구조조정전문가로 알려진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신한생명 사장 내정되면서 노조가 반대하는 것과 관련 "이미 끝난 일"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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