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금융 리그테이블]흡족한 BNK·JB-아쉬운 DGB

  • 2020.02.18(화) 14:57

BNK금융, 아픈손가락 경남은행 회복에 실적 호전
DGB금융, 내용 좋았지만 일회성이익 기저효과 순익 감소
JB금융, 지주 출범 후 최대 실적..JB자산운용 '옥에티'

지난해 지방금융지주 중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가 순익을 끌어올리며 금융지주 호실적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DGB금융지주는 전반적으로 계열사들이 선전했지만 전년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로 순익이 줄었다. 순익 규모에서 JB금융지주에게 지방금융지주 2위 자리까지 내준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 BNK금융지주, 아픈손가락 경남은행 회복 

BNK금융지주는 지난해 5622억원(이하 지배기업 지분 기준)의 순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5021억원에 비해 12% 증가했다.

BN금융의 실적개선은 지역경기 악화로 순익이 급감했던 경남은행의 실적이 회복됐고 비은행 계열사의 순익 기여도가 높아진 때문이다.

경남은행의 지난해 순익은 1817억원으로 2018년 1690억원에 비해 7.5% 증가했다. 경남은행은 2017년 2215억원의 순익을 냈지만 지역경기 악화로 인해 2018년 순익이 크게 줄어든 바 있다.

비은행 계열사 역시 뚜렷한 수익성 개선을 보였다.

BNK캐피탈은 지난해 순익 789억원으로 전년대비 11% 늘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 이어 가장 많은 순익을 냈다.

2017년 19억원의 순익을 냈던 BNK투자증권도 순익이 증가세다. 2017년 19억원, 2018년 114억원의 순익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에는 84.2% 증가한 210억원의 순익을 냈다.

BNK저축은행 순익은 200억원으로 전년대비 28.2% 증가했고 BNK자산운용은 25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DGB, 내용은 좋았지만 일회성 이익 기저효과로 순익 감소 

DGB금융지주의 지난해 순익은 3274억원으로 전년 3835억원에 비해 14.6% 줄었다.

은행 계열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순익이 줄었고 JB금융지주에게 지방금융지주 실적 2위 자리까지 내줬다.

하지만 성적의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계열사들이 대체로 선전했는데 전년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로 순익이 줄었다.

DGB대구은행은 2018년 대비 20.2% 증가한 2823억원 순익을 냈다. 하이투자증권이 전년대비 77.8% 늘었고, DGB캐피탈 23.2% 증가, DGB생명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유일하게 DGB자산운용 순익만 전년대비 42.2% 감소한 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계열사들이 선전했음에도 지주사 순익이 줄어든 것은 전년 실적에 반영됐던 하이투자증권 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익 약 1600억원 가량이 소멸됐기 때문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하이투자증권 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익 효과가 소멸된 기저효과로 인해 순익이 감소했다"며 "경상이익만 따졌봤을때는 2018년 3000억원 대비 9.1%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JB금융, 자산운용 외 모두 좋았다 

JB금융지주는 지난해 3419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이는 2018년 2415억원 대비 41.6% 증가한 것이다. 지주체제 출범 이후 최대실적이고 전체 금융지주 중 순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주력계열사인 전북, 광주은행을 비롯해 JB우리캐피탈의 순익이 10% 이상 늘었다. JB금융지주의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의 순익이 2018년 147억원에서 207억원으로 40.5% 증가한 것도 큰 성과다.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과 JB우리캐피탈 등을 통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프놈펜상업은행은 지주 전체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7%로 크게 높아졌다.

다만 JB자산운용이 운영하던 호주 부동산펀드(JB 호주NDIS펀드)가 현지 투자사의 계약 위반이라는 악재가 발생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2018년 JB자산운용은 22억6000만원의 순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23억1000만원 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영업수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호주 부동산펀드 소송 관련 충당부채전입액 69억원이 발생한 영향때문으로 분석된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