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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코로나 대응 '총력전'…누구에게 어떻게 지원하나

  • 2020.02.28(금) 15:24

초저금리 대출부터 임대료 감면까지
금융당국, 내달부터 현장점검도 실시

금융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소상공인 자금지원을 늘리는 등 총력대응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소상공인에 대한 저금리 대출을 2조5000억원 늘리고, 중소·중견기업의 회사채 발행 지원에 5000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내용의 '코로나19 대응 금융지원방안'을 내놨다.

지난 7일 총 2조원의 신규자금 공급방안에 이은 추가 지원책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8일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대응 금융지원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의 소상공인 초저금리 및 우대금리 대출규모가 기존 1조7000억원에서 4조2000억원으로 늘고, 중소·중견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규모가 1조7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확대된다.

특히 상시 근로자 10명 미만의 소상공인에게 공급되는 초저금리 대출은 3년간 연 1.4% 수준의 금리가 적용된다. 보증료도 1년간 감면하고 보증서 발급일로부터 2~3일내 심사가 이뤄져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피해로 일시적인 자금애로가 발생한 경우 최소 6개월 이상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와 보험료 납입 유예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대구·경북 소재 거래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금 약 1조1000억원에 대한 3월 한달간 대출이자와 보증료를 면제한다.

또한 수은이 직접 거래 중인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 약 3조4000억원에 대해 3월부터 6개월간 대출이자와 보증료를 유예할 계획이다.

수은은 지난 7일부터 코로나19 피해기업에 수입선 다변화 자금 5000억원과 운영자금 용도의 신규대출금 5000억원 등 총 1조원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금 2조7000억원의 만기도래 원금상환을 6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도입·시행중이다.

이와 별도로 시중은행은 총 3조20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공급한다.

KB국민은행은 은행 재원으로 4000억원을 마련해 신규 대출을 시행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신용보증재단에 300억원을 특별출연해 45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5000억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4000억원 규모의 신규대출을 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영세관광사업자에 500억원의 자금 지원을 시작으로 2500억원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금융위는 이 같은 방안이 제대로 집행되도록 내달 2일부터 금감원과 함께 현장지원반을 꾸려 점검하고, 각 금융지주회사 회장과 협회장 등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시중은행, 보험, 카드사들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과 상생협력 방안도 강구 중이다.

기업은행이 임대료를 3개월간 30% 인하키로 한 것을 시작으로 신한·하나도 임대료 감면에 동참했고, 농협은 입학과 졸업식 취소로 피해를 본 화훼농가 지원을 위해 꽃 40만송이를 구입했다. 삼성생명·신한생명·DB손보 등은 후원금과 마스크, 손세정제 등을 지원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회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와 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박홍배)이 28일 서울 명동 소재 은행회관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노사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권은 노사공동으로 코로나19 확산방지에 힘을 모으기도 했다.

이날 서울 명동 소재 은행회관에선 시중은행·정책금융기관 등이 참여한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위기극복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지원과 임직원들의 감염 방지에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다.

앞서 BNK금융그룹은 워킹맘 직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10일 이내의 가족돌봄 유급휴가를 주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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