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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주택대출 급증에 가계 빚 큰 폭 늘었다

  • 2020.05.20(수) 14:41

대출·카드사용 등 가계빚 1611조…11조 증가
주택매매·전세 거래 활발 주택대출 급증
판매신용 6조1000감소…소비 위축 카드 안긁어

지난 1분기 가계가 금융사에 진 빚이 11조원 늘어 역대최대를 기록했다. 주택 관련 대출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3배 이상으로 커졌다.

아울러 카드 소비액 등을 유추할 수 있는 지표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가계 소비둔화 역시 본격화 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20년 1분기 중 가계신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계신용은 161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11조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해 같은기간 가계신용이 3조2000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해보면 증가폭이 3배 이상 커졌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가 은행 등 금융사에서 받은 대출을 의미하는 가계대출은 152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말보다 1.1%(17조2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교하면 증가폭이 3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해 1분기 가계대출은 전년말 대비 5조1000억원 증가했었다.

주택 관련 대출이 주택매매와 전세 거래 증가를 타고 큰 폭으로 뛰면서 가계대출의 증가를 이끌었다. 1분기 늘어난 주택담보대출만 15조000억원으로 전체 증가액의 89%에 달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32만5000호로 지난해 1분기 14만5000호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 기간 전세거래량도 35만9000호로 지난해 1분기 31만5000호 보다 늘었다.

기타대출이 지난해 1분기 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것은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 기타대출 증가량은 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8000억원 늘었던 것 보다 규모가 1조원 확대됐다.

3월 WHO의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선언 이후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동학개미운동', '빚투' 라는 신조어가 생길정도로 대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이 기타대출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고용시장 경색으로 자금이 급해진 가계가 금융기관을 찾아 대출을 받은 영향도 기타대출 확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판매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회사와 백화점, 자동차회사 등의 외상판매)이 6조1000억원 감소한 점은 코로나19로 소비가 침체됐음을 증명한다는 분석이다.

판매신용의 대부분이 카드사 등 여신전문회사에 몰려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만큼 가계가 신용카드 결제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판매신용 감소규모는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으며, 전분기·전년동기 대비 증감률 모두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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