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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연봉워치]②'신의 직장'중 최고는 어디?…한국중부발전!

  • 2020.05.22(금) 14:45

<임원·직원연봉 종합>
중부발전 임원 연봉 2억1211만원…직원은 9285만원
한국전력 자회사 임원·직원 연봉 모두 상위권에 올라
경영평가 E등급 받은 대한석탄공사, 임직원 연봉 하위권

응시자 규모가 30만명에 육박한다는 공무원시험.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 삼성에 입사하는 것보다 공무원이 더 낫다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 공무원과 결을 같이 하는 것이 공기업이다. 공기업은 공무원만큼이나 안정적이고 오래 일할 수 있는 직장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는 '꿈의 직장'이다. 그 곳에서 일하는 사장, 임원, 정규직원, 무기계약직 직원들은 어떤 대우를 받으며 일하고 있을까. 우리나라 36개 공기업의 2019년 연봉내역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꿈의 직장이자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기업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곳은 어디일까. 공기업은 안정적인 고용유지와 함께 공무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급여를 받는다는 점도 취업준비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로 꼽힌다.

비즈니스워치가 공공기관 알리오에서 공개하는 공기업 36곳(상임임원 평균 연봉 공개하지 않은 울산항만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제외)의 상임임원·직원 연봉을 분석한 결과 한국중부발전의 연봉 수준이 두드러졌다.

한국중부발전은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 6곳(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고, 전체 36개 공기업 가운데 임원과 직원 연봉 모두 1위였다.

# 한국전력 자회사들 연봉 순위 상위권

한국중부발전 상임임원 4명은 지난해 1인당 평균 2억1211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상임임원에는 상임기관장(사장)과 상임이사, 상임감사를 포함한다. 지난해 박형구 사장과 상임이사 3명 등 총 4명이 상임임원으로 근무했다. 상임감사는 한동환 상임이사가 겸직을 했기 때문에 중복 인원은 제외했다.

한국중부발전은 임원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연봉수준도 높았다. 지난해 기준 2686명의 직원(정규직 기준)들이 1인당 평균 9285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대기업 계열사인 GS건설(9300만원), 한화투자증권(9300만원), SK㈜(9200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중부발전은 지난해 매출 4조5474억원, 영업이익 905억5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실시한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도 두 번째로 높은 'A'등급을 받았다. 경영실적 평가결과가 공기업 성과급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높은 등급을 받은 것이 고액 연봉으로 이어졌다.

눈에 띄는 것은 한국중부발전을 포함 한국전력공사의 일부 다른 자회사들도 임원·직원 연봉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모회사인 한국전력공사(2억475만원)는 임원 연봉 3위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남부발전(4위, 2억425만원), 한국남동발전(7위, 1억9371만원), 한국동서발전(8위, 1억9059만원)도 상위권이다.

한국전력 발전자회사들의 직원연봉도 상위권에 올라와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9188만원의 연봉을 받아 한국중부발전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연봉을 기록했다. 6위에 한국수력원자력(9065만원), 8위에 한국동서발전(8990만원)이 이름을 올렸다.

# A등급 인천국제공항도 연봉 상위권에

한국전력 발전자회사가 아닌 공기업 중 임원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인천국제공항공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지난해 경영실적 평가에서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A등급'을 받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구본환 사장과 상임이사 4명 등 임원 5명은 1인당 평균 2억811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경영평가 등급이 높은 만큼 직원들도 지난해 높은 연봉을 받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 1481명은 지난해 1인당 평균 9151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다만 임원 연봉은 36개 공기업 중 2위지만 직원 연봉 순위는 5위를 기록했다.

# E등급 받은 석탄공사임원보수 꼴찌

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을 받는 공기업도 있다. 대한석탄공사 상임임원 4명은 지난해 1인당 평균 1억53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한국중부발전 직원들이 받는 연봉(9285만원)보다 1245만원 더 받은 수준이다.

대한석탄공사 직원들의 연봉도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직원 958명이 1인당 평균 6360만원을 받아 전체 36개 공기업 중 34위를 기록했다.

대한석탄공사는 임직원 연봉이 모두 낮아 임직원 간 연봉격차도 상대적으로 적게 났다. 임원연봉이 가장 높은 한국중부발전의 임직원 격차가 1억1926만원이나 나는 반면 대한석탄공사의 임직원 격차는 4170만원에 정도다.

대한석탄공사는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경영실적이 아주 미흡하다는 뜻이다. 경영실적평가가 낮은 만큼 성과급 수준도 낮아 임직원 모두 고액의 연봉을 받기 어려운 구조다.

36개 공기업 중 직원 연봉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로 317명의 직원들이 1인당 평균 5937만원을 수령했다. 국토교통부 산하의 공기업으로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이 주요 사업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상임임원 5명은 지난해 1인당 평균 1억6323만원을 받아 연봉 순위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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