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의치한’(의대·치의대·한의대) 정시 합격선이 이번 9월 모의평가 기준으로 국어·수학·탐구 원점수 합산 273점으로 추정된다. 서울 주요 15개 대학은 인문 248점, 자연 251점으로 점쳐졌다.
오는 23~28일에 있을 수시 원서접수를 위해서는 먼저 정시에서 본인의 수준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 학과를 선별하는 작업이 우선이다. 비록 가채점 결과지만 9월모평이 효용성을 갖는 이유다. 다만 정시 예상 합격선을 가늠자로 수시에 지원할 때 보다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1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실시된 9월 모의평가(모의고사) 가채점 결과를 기준으로 주요 대학의 2021학년 정시 지원 가능선을 추정해 본 결과, ‘SKY’ 인문계열은 영어 1등급에 국·수·탐 합산 269점대(고려대 보건정책관리학부), 자연계열은 273점대(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로 분석됐다.
대학별 주요 학과를 보면, 인문계열에서는 서울대 경영 284점, 연세대 경영 및 고려대 경영 280점이라야 지원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성한’ 라인의 성균관대 글로벌경영, 서강대 경영, 한양대 정책을 비롯해 중앙대 경영경제가 273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화여대 인문계열 262점, 경희대 경영 264점, 한국외대 LD학부 269점,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269점,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264점, 건국대 경영 261점, 홍익대 경영 256점으로 추정됐다.
자연계열은 ‘의치한’ 의대계열과 수의예과를 제외하고 봤을 때,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285점, 고려대 사이버국방 279점,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 277점,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 277점, 서강대 화공생명공학 269점선이다.
이화여대 자연계열의 경우 263점, 중앙대 창의ICT공과대학 273점, 서울시립대 도시공학 267점, 건국대 시스템생명공학 267점, 동국대 및 홍익대 수학교육 각각 261점, 259점 등이다.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최저 지원 가능선은 인문 253점(한국외대 네덜란드어과), 자연 257점(경희대 지리학과)으로 분석됐다. 15개 대학으로 범위를 넓히면 인문 248점(홍익대 불어불문학과), 자연계 251점(동국대 바이오환경과학과)으로 전망됐다.
전국 의대 38개대 지원 가능선은 자연계열 기준으로 서울대 의예과가 293점으로 최상단에 위치했다. 최하위권은 277점대(고신대 의예과)로 추정됐다. 이화여대 의예과 인문의 경우에는 281점으로 분석됐다.
11개 치대의 경우에는 최상위권은 서울대 치의학과 289점으로 판단했다. 연세대 치의예과는 286점선을 예상했다. 최하위권은 273점대(조선대 치의학과)로 추정됐다. 전국 12개 한의대 중에서는 경희대 한의예과가 279점 이상으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했다. 최하위권은 273점대(원광대 한의예과)로 분석됐다.
이번 9월모평 결과는 오는 23~28일 진행되는 2021대입 수시 원서접수를 앞두고 최종적인 수시 지원전략의 재정비 기회를 갖게 된다. 비록 가채점 결과지만 수시 6장의 카드를 결정할 가늠자가 된다.
수능최저를 전형요소로 설정한 대학이나 전형들에 지원하려는 경우에는 9월모평의 활용도가 배가(倍加)된다. 다만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최저 충족 안정권은 등급 커트라인에서 백분위가 최소 2~3점 이상 여유가 있을 때 충족될 수 있다고 판단해야 한다”며 “본수능에서 약 5만명 대의 반수생이 추가적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능 백분위 점수가 현재보다 5~10점 하락하는 경우까지 대비해 9월모평 기준으로 정시 지원이 가능한 대학보다 1~2개 대학은 수시에서 하향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