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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1분기 순익 164% '점프'…금리상승·특별배당 덕

  • 2021.05.26(수) 15:21

생보사 228%, 손보사 91% 증가

올해 1분기 국내 보험사의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4%나 급증했다. 시장금리와 주가 상승에 따라 영업손실 규모가 줄고, 특별배당 등 일회성 이익이 대폭 늘어난 덕분이다. 

2021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3조872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4662억원 대비 2조4058억원, 164.1% 급증했다. 

생명보험사들의 1분기 순이익은 1조7764억원, 228.3% 늘어난 2조5546억원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및 주가 상승에 따른 보증준비금 감소로 보험영업손익이 3조1890억원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지난해 1분기에는 보증준비금이 2조2011억원으로 전입된 반면 올해 1분기에는 7865억원 환입됐다. 특히 삼성생명의 경우 삼성전자 특별배당 8019억원으로 배당수익이 급증한 일회성 요인도 작용했다. 

손해보험사들의 1분기 순이익은 1조317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94억원, 91.5%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과 전년도 롯데케미칼 폭발사고 등 고액사고 기저효과 등으로 손해율이 하락해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된 덕이다. 여기에 삼성화재가 받은 삼성전자 특별배당 1401억원도 순익을 끌어올렸다. 

1분기 보험사 전체 수입보험료는 52조4921억원으로 전년동기 50조6887억원 대비 3.6%, 1조8034억원 증가했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27조9681억원으로 4.5%, 1조2056억원 늘었다. 변액보험과 저축성보험 보험료가 각각 15.2%와 6.3% 증가했다. 보장성보험도 3.1% 늘었다. 반면 퇴직연금은 10.1% 줄었다.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2.5%, 5978억원 늘어난 24조52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반보험(8.5%)과 자동차보험(6.3%), 장기보험(5.3%)은 증가했으나, 퇴직연금 보험료는 26% 줄었다.

보험사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1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1%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동기대비 6.62%포인트 오른 11.19%를 기록했다. 

3월 말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314조6000억원과 133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각각 6조7000억원(-0.5%), 9조6000억원(-6.7%) 감소했다. 보험료 수익 증가 등에도 금리 상승에 따라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이 11조원 줄어든 탓이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장기적으로 채권 이자수익 증가 등으로 보험사 수익성이 개선되지만, 단기적으로는 보유채권의 평가이익 감소로 재무 건전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한다. 
 
금감원은 "최근 금리·주가 변동성 확대, 코로나19 장기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이익의 내부유보 등을 통한 재무 건전성 제고 및 리스크 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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