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디지털 전환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채용에서도 IT전문인력을 우선하고, 조직 역시 디지털에 초점을 맞춰 재정비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이 하반기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먼저 신한은행은 디지털 중심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취지에 따라 △디지털 전략과 △신디지털 플랫폼 기능 강화 △내부 혁신 역량의 플랫폼 내재화 및 가속화에 조직 개편의 방점을 찍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전략과 신 디지털 플랫폼 실행 기능 강화를 위해 디지털그룹을 디지털개인부문에서 분리해 디지털전략그룹으로 재편했다.
또 제휴 비즈니스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외부와 연결과 확장을 전담하는 특화 제휴조직인 '플랫폼 연결 마케팅팀'을 개인부문 디지털 마케팅부 산하에 신설했다.
이 과정에서 IT와 디지털, 미래 비즈니스 부문을 담당할 인력을 대거 충원함은 물론 본부부서 직원의 80%를 20~30대로 구성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우수한 역량을 가진 직원들의 승진과 역동적인 본부부서 재편 등을 통해 하반기 영업의 빠른 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30일 사업조직과 IT개발조직을 융합한 공동업무 조직인 '융합센터'를 신설하면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융합센터는 사업조직과 개발조직 간 업무를 개선하는 첨병 역할을 하면서 NH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 일단 선제적으로 3개소의 융합센터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번에 신설되는 스마트뱅킹 융합센터와 기업디지털뱅킹 융합센터는 고객의 앱 리뷰나 제안사항 등을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벤치마킹해 고객 편의성 개선에 나선다. AI융합센터는 각 부서가 인공지능(AI)를 접목해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지원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최근 들어 IT인력 중심의 인재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빠르게 디지털화하는 금융환경에 발맞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교육부터 채용까지' 은행들, 디지털 인력 폭풍흡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