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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던 금융자산 1.5조…절반이 보험금인 까닭

  • 2022.07.04(월) 17:33

오래 전 가입해 계약자 주소·연락처 바뀌고…
생일축하금 등 부수 특약보험금 모르는 경우도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캠페인을 벌여 약 1조5000억원의 잠자고 있던 금융자산을 소비자에게 돌려줬다. 이 가운데 절반 넘는 돈이 보험금이었다. 금융소비자들의 이용 규모가 훨씬 큰 은행에 숨어있던 것의 3배에 가까운 금액이 보험권에 숨어 있던 것이다. 왜일까? 

금융위원회는 3년 이상 찾아가지 않거나 거래가 없는 255만개 계좌에서 1조4973억원의 숨은 금융자산을 소비자가 찾아가도록 했다고 4일 밝혔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상호금융을 제외한 전 금융권이 지난 4~5월 6주 동안 캠페인을 벌인 결과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숨은 금융자산은 보험권에 가장 많았다. 유형별 환급실적은 보험금이 총 7822억원으로 전체 금융권의 52.2%에 달했다. 소비자가 타가지 않은 보험금은 생명보험에서 6129억원(40.9%), 손해보험에 1693억원(11.3%)으로 대부분 생보에 있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 상당수가 워낙 장기상품이다 보니 가입해 놓고도 잊은 경우가 많고, 또 경과 기간이 오래되다 보니 주소나 연락처가 바뀌어 계약자에게 정상적으로 고지가 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보험 비중이 높은 배경을 설명했다.

또 보험에 상품마다 다양한 특약 조건을 걸어 판촉에 나서는 경우가 많은 것도 배경으로 꼽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녀 입학 축하금이나 생일 축하금처럼 특정 조건에 발생하는 보험금을 잊고 지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은행 등에 비해 보험은 실생활에서 접촉 빈도가 낮은 것도 이유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환급된 보험금은 중도보험금(계약자 배당금, 생존연금 등), 만기보험금 등의 장기 미거래 보험금이 대부분(7216억원)이었고, 나머지 606억원은 법규상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 금융자산이었다.

금융업권중 보험 다음으로 숨은 금융자산이 많은 곳은 증권이었다. 증권업계에서는 휴면성 증권 4320억원, 실기주과실 2억원 등이 이번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 손으로 돌아갔다. 오래전 사두고 잊은 채 묵혀둔 것이 대부분이다.

이밖에 예·적금은 총 2590억원이 환급됐는데 은행에서 2456억원, 저축은행에서 134억원이 나왔다. 미사용 카드포인트는 219억원, 신탁은 20억원 등의 환급이 이뤄졌다.

한편 캠페인을 통해 숨은 금융자산을 찾아간 연령은 60대 이상 고령층이 5381억원(45.0%)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3301억원(27.6%), 40대 1930억원(16.1%) 순이었다. 비교적 젊은 30대에서도 974억원(8.2%), 20대 이하에서도 370억원(3.1%) 있었다.

금융당국은 숨은 금융자산이 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편입될 금융자산에 대한 고객 안내 현황을 점검하고, 안내 체계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항목에 휴면 금융자산 환급 실적을 계량지표로 추가해 자발적 환급도 유도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지속적인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숨어 있는 상당 규모의 금융 자산이 금융소비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행정안전부가 가진 주민등록 정보 등과 연계해 보험금 등의 수령 고지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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