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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받은 용돈…이색 예·적금은 어때?

  • 2023.09.30(토) 15:10

인뱅 최대 4%대 고금리 예·적금…청소년층에 큰 인기
시중은행들도 MZ 사로잡기…다양한 이색 예·적금 출시

이번 추석 명절을 보내며 용돈을 받은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라면 이 돈을 어디에 투자하면 좋을지 고민해 봤을 것이다.

현금으로 보관하기보다는 은행에 예치해 두는 것이 안전하면서도 확실하게 돈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최근 금리인상기를 맞아 수신 금리가 높아진 덕에 은행권 정기예금 상품 가운데 연 4%대 후반 금리를 주는 상품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중 재미와 고금리 혜택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해서는 인터넷전문은행 예·적금도 주목할만 하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예·적금의 경우 각종 요건을 충족해야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시중은행과 달리 조건을 충족하지 않아도 고금리를 보장이 가능한 상품이 많다.

특히 쏠쏠한 이자 외에도 제휴 파트너사와 협업 등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와 혜택도 MZ(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와 알파세대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한몫했다. 

 인뱅 이색 예·적금, 뭐가 있을까?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판매하는 '26주적금'은 지난 8월 기준 5년간 누적 판매 좌수 2000만좌를 돌파했고, 토스뱅크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출시 170일만에 예치금이 4조원을 넘어섰다. 출시 이후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뱅크의 '26주적금'은 2018년 출시돼 카카오뱅크의 대표 적금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 상품은 매주 납입액을 늘려 26주 동안 적금하는 상품이다.

가입자는 최초 가입액을 선택할 수 있는데, 납입액은 가입액에 따라 자동으로 증액된다. 기본금리는 연 3.50%이지만 자동이체를 통해 적금 납입에 성공하면 3.50%의 우대금리가 추가로 적용된다.

최근에는 'with 선물하기럭스'를 출시했다. 26주 연속 자동이체 납입에 성공하면 럭스에서 사용가능한 최대 12만원 상당의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에는 팬덤 기반 서비스인 '최애 적금'도 있다. 가장 좋아하는 '최애' 스타가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하는 상품이다. 카카오뱅크의 신규 수신 상품인 기록 통장의 첫 번째 서비스다.

예컨대 좋아하는 가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을 올리면 1000원, 예능에 출연하면 1만원을 저축하는 식이다. 최애 사진으로 계좌를 꾸밀 수 있고 적금 현황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 상품의 금리는 연 2.0%로 하루만 맡겨도 연 2.0%의 이자가 적용된다.

토스뱅크에는 '굴비 적금'이 있다. 최초 가입 금액 0원, 납입 한도 월 최대 30만원으로 소액 재테크에 최적화했다. 가입 기간 6개월 만기로 연 최고 5.0%(기본금리 연 2.0%에 연 3.0% 우대금리 적용) 금리 혜택을 준다.

우대금리는 중도해지 없이 6개월 만기까지 유지할 경우 자동으로 적용된다. 고객이 매번 적금 계좌에 입금할 때마다, 천장에 매달려 있는 굴비가 바닥에 놓여 있는 밥상으로 조금씩 이동하도록 상품 화면을 구성해 저축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이자 받는 정기예금'도 있다. 이자 받는 정기예금은 가입 즉시 이자가 지급되는 상품으로 가입과 동시에 이자를 출금해 생활비로 사용하거나 재투자할 수 있다. 금리는 세전 연 3.5%, 계좌당 가입 한도는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10억원이다.

케이뱅크에는 '기분통장'이 있다. 기분통장은 기존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의 한 종류로 이용자의 56%가 MZ세대인 만큼 청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다. 하루만 맡겨도 한도 최대 3억원까지 연 2.3% 금리가 적용되며 10개까지 만들 수 있다.

매일 쌓인 이자도 매월 넷째 주 토요일에 지급된다. 기분통장은 매일 기분에 따라 감정 이모지를 선택하고, 메시지를 적고 난 후 저금할 금액을 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케이뱅크에는 이색 예·적금으로 '챌린지박스'도 있다. 챌린지박스는 목표와 필요 금액을 정하면 매주 모아야 되는 금액이 자동 계산되며 매주 입금액과 이자 지급액이 합쳐져 목표 금액을 안내한다.

챌린지박스의 최소 가입 기간은 30일이며 최대 가입 금액은 500만원으로 금리는 최대 4.0%다. 기본금리 1.5%에 끝까지 성공하면 받을 수 있는 우대금리 2.5%가 적용되며 목표 기간은 30일에서 200일까지 설정할 수 있다.

시중은행에도 있다고?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이 이색 예·적금으로 인기를 끌자 시중은행도 다양한 이색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KB 영(Young) 유스(Youth) 적금'이 있다. 만 19세 미만까지 가입 가능해 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장기거래가 가능하다. 우대금리 1.3% 적용시 최고 연 2.9%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최대 300만원까지 예치할 수 있으며 무료 보험가입서비스도 제공된다. 

신한은행의 '신한 청년저축왕 적금'도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다. 만 18~39세 고객이 월 30만원까지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본금리가 4.45%로 높은 편인 데다가 급여 이체, 신규 고객 등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최고 연 1.3%의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아울러 신한은행에는 만 18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신한 마이(My) 주니어 적금'도 운영하고 있다. 기본금리 3.0%에 우대금리 1.0%를 합쳐 최고 연 4.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만기는 1년으로 1만원부터 100만원 이내 자유롭게 적립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의 '(아이) 꿈하나 적금'은 만 18세 이하 대상 적금 상품이다. 기본 연 2.95%의 금리에 최대 연 0.8%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자유적립식이며 적립 한도는 최대 150만원이다. 만 14세까지 희망 대학을 등록하고 해당 대학 입학시 연 2.0%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에는 어린이 전용 적금상품인 '우리 아이행복 적금 2'이 있다. 우리 아이행복 적금2는 기본금리 연 3.2%에 우대 조건 충족시 최대 연 1.20% 금리를 더 제공 받을 수 있다. 해당 적금은 최대 월 5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적금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이색 상품이 이 청소년들의 예·적금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이새롬 우리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MZ세대들은 게임형 부가서비스, 이벤트 등 재미와 흥미 요소를 중요시하고, 소셜미디어(SNS) 등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모바일 채널을 통해 정보를 탐색한다"며 "주요 은행들이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이색 상품을 출시한 것이 예·적금에 대한 높은 관심의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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