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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 "가계부채, 부동산 회복 속 경각심 갖고 관리"

  • 2024.07.31(수) 15:12

31일 공식 취임…취임식 없이 업무 시작
"부동산PF·가계부채 등 4대 리스크 해소"
"금융규제 전면 재점검…규제 과감히 풀것"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이 31일 공식 취임했다. 가계부채 대응과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 연착륙 뿐 아니라 최근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취임식은 생략한 채 업무에 들어갔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31일 취임사에서 시장안정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가장 중요한 임무로 꼽았다. 김병환 위원장은 "부동산 PF와 가계부채, 자영업자 대출과 2금융권 건전성 등 현재 직면한 4대 리스크를 속도감 있게 해소할 것"이라며 "가계부채의 경우 금리인하 기대와 부동산 시장 회복 속에서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치밀한 대응계획을 사전에 준비하고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후보자 지명 후 기자들과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부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각 부분별로 지분금융이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제시했다.

시장규율 강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불완전판매와 불법사금융, 불법공매도와 불공정거래 등 위법·부당행위를 분석해 사전 예방화 사후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며 "금융사 책무구조도와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은 사전 예방조치로 효과를 발휘하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주가조작 등 불법행위자는 제재와 처벌을 더욱 강화해 다시는 금융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점도 언급했다.

김병환 위원장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도 짚으며 금융규제 완화 관련 의지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낡은 규제와 제도 공백으로 새로운 금융서비스 제공을 주저한다면 정부가 힘을 합쳐야 한다"며 "금융규제를 전면 재점검해 변화된 환경에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히 풀고 금융사 업무 범위도 이런 관점에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금융위 직원들을 향해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입장에서 접근하고, 새로운 정책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주문했다. 특히 금융을 넘어선 시야를 통해 국민의 삶을 개선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부여했다.

김병환 위원장은 "다른 부처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변화를 만들어내려면 작지만 유능한 정예부대가 돼야 한다"며 "국민 삶을 개선하는데 역량을 집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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