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도 '대출 셧다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은행들이 "매달 한도를 관리 중이며 대출 여력도 남아있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은행들이 연간 대출 증가 목표치를 초과하거나 거의 달성했다는 집계가 나오면서 연말 대출 절벽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이다.
지난해 은행들은 연간 대출 증가액이 목표치를 초과하자 하반기 비대면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접수 등을 전면 중단했다.
대출 수요는 추석 연휴 이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10일부터 은행 영업점에 대출 문의가 늘고, 실수요자들은 대출 접수를 서두르고 있다. 은행들은 갈수록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11월과 12월 대출 한도 검토를 시작했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중 4곳이 연간 대출 증가 목표액을 초과하거나 85% 이상 달성했다. 목표액을 넘어선 곳은 신한은행(목표 대비 120%)과 NH농협은행(109%)이다. 하나은행은 목표액의 95%를, KB국민은행은 85.3%를 채웠다. 우리은행은 목표액의 32.8%를 달성했다.
이 같은 자료가 발표된 후 연간 대출 증가 목표액을 초과한 은행들부터 대출을 중단할 것이란 관측이 쏟아졌다. 지난해 하반기 대출 전면 셧다운을 경험했던 시장과 소비자들의 우려가 반영됐다.
현재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은 대출모집인을 통한 대출 접수를 중단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다만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모두 연말까지 들어와야 하는 대출 상환금이 있기 때문에 대출이 완전히 막힐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같은 이유로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도 "연말에도 차질 없이 대출 실행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은행들은 연간 증가 목표액을 고려했을 때 11월과 12월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5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조3135억원이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 발표에 따라 차주별 대출 한도는 하향 조정될 수 있지만 연초부터 매달 대출 총량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지난해처럼 급격한 대출 절벽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