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비과세 배당 기간이 2년 가량 늘어났다. 비과세 배당으로 활용 가능한 재원이 늘어나서다.
우리금융지주 주주들은 다른 금융지주 주주들 대비 2%포인트(p) 정도 높은 세후 배당수익률을 5년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곽성민 우리금융지주 재무부문 부사장(CFO)은 지난해 실적발표를 통해 "비과세 배당 재원이 6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비과세 배당을 결정하며 마련했던 배당재원 3조원보다 2배 이상 불어난 규모다.
이번에 공개한 3조3000억원은 우리금융이 5년 전 주주배당을 위해 마련한 재원이었다. 우리금융은 2019년 지주사로 재출범하면서 주주배당 여력에 변화가 생겼다. 이를 보완하고자 2021년 보유하고 있던 자본 잉여금 4조원을 이익 잉여금으로 전환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3년간 자사주 매입 등에 7000억원을 사용했다. 남은 3조3000억원을 이번에 비과세 배당 재원으로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3조3000억원을 비과세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자고 결정한 건 지난해 2월 3조원 규모의 비과세 배당 청사진을 발표한 이후다. 자본 잉여금 4조원을 이익 잉여금으로 바꿨다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비과세 배당은 기존 주주들에게 받은 자본으로 생긴 이익을 나누는 것이라 배당하려면 자본 잉여금을 이익 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수순을 거쳐야 하는데 5년 전 주주배당을 위해 진행했던 절차가 이와 같았던 것이다. 비과세 배당 결정 후 열린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우리금융은 자본 잉여금 3조원을 이익 잉여금으로 바꾸는 안건을 의결했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남은 3조3000억원도 비과세 배당 재원이라는 법적 검토도 마쳤다.
우리금융이 비과세 배당 재원을 6조3000억원으로 확대하면서 3~4년 정도 가능했던 비과세 배당 기간은 총 5년으로 늘어나게 됐다. 비과세 배당은 지난해 결산배당부터 해당된다. 올해부터는 1~3분기에 시행하는 분기배당과 연말 결산배당에 모두 비과세 배당이 적용된다. 주주들은 향후 5년간 배당 소득세 15.4%를 떼지 않고 배당금을 전액 수령할 수 있을 전망이다.
비과세 배당을 채택하지 않고 있는 다른 금융지주 주주들 대비 높은 배당수익률을 얻게 될 전망이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세후 기대 배당수익률이 KB금융과 신한지주는 각각 2.8%, 하나금융 3.6%, 우리금융은 4.6%일 것으로 내다봤다.
비과세 배당으로 우리금융 총주주환원율도 개선됐다. 지난해 우리금융 총주주환원율은 36.6%이나 비과세 배당 효과를 감안하면 39.8%까지 오르게 된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과세 배당에 따른 투자자 효익 증가는 타 금융주의 비과세 배당이 제도화되기 전까지 약 1년간 우리금융만 누릴 수 있는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KB금융과 신한지주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비과세 배당 도입 안건을 상정할 방침이다. 하나금융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관련업계는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하면 올해 4분기 배당시점부터 비과세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