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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의약품 유통 2위 백제약품 오너 권력 교체 가속도

  • 2022.04.20(수) 07:10

창업주 장남→‘3남 父子’ 체제 급속 이동
3세 김우태 사장 알짜 팜로드 계열 전면
부친 김승관 회장은 1년 前 회장직 승계 

국내 2위 의약품 유통업체 백제약품의 권력 교체가 속도를 내고 있다. 창업주 장남의 경영일선 퇴진을 계기로 ‘3남 부자(父子)’ 경영체제가 짧은 기간 뿌리내리고 있다. 특히 오너 3세가 알짜 계열의 경영 전면에 포진했다. 

모태 백제약품 압도하는 팜로드

백제약품은 1946년 8월 고(故) 김기운 창업자가 전남 목포에서 개업한 ‘백제약방’을 전신(前身)으로 한다. 현재 국내 의약품 도매유통 업계에서 매출 3조원대의 지오영에 이어 2조원 규모의 2위 업체다. 

계열사는 7개사다. 모태 백제약품㈜(1971년 6월 법인 전환)을 비롯해 팜로드, 백제에치칼약품, 초당약품공업 등이 면면이다. 초당대 학교법인 초당학원도 운영하고 있다. 주력사는 백제약품㈜과 팜로드다. 한마디로 외형은 백제약품㈜, 수익은 팜로드가 책임지는 구조다. 

백제약품㈜는 2021년 매출(별도) 1조690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1조7400억원)을 제외하면, 2008년 5000억원, 2016년 1조원 이후 숨가쁜 성장 추세다. 실속은 형편없다. 최근 5년간 영업이익이 많아봐야 81억원(2019년)이다. 이익률이 1%에도 한참 못미친다. 작년에는 12억원에 0.07%에 머물렀다. 

팜로드는 180도 딴판이다. 지난해 매출은 1260억원. 백제약품㈜에 비할 바는 못된다. 반면 영업이익이 106억원에 달했다. 2018년 이후 매년 에외없이 100억원대를 벌어들였을 정도로 백제약품㈜이나 다른 계열사들을 압도한다. 이익률도 높게는 11.0%(2018년), 낮더라도 8.4%(2021년)이다.

올해 초 팜로드 계열의 경영구조가 재편됐다. 창업주 3세가 경영 최일선에 전격 등장했다. 김우태(42) 백제약품 사장이다. 창업주의 4남1녀 중 넷째아들 김승관(70) 현 회장의 맏아들이다.  

‘알짜’ 팜로드 계열에 등장한 창업주 3세

백제약품 계열 지배구조는 백제약품㈜(이하 소유지분 85%), 백제에치칼약품(100%), 초당약품(100%) 등 대부분 김 회장 등 오너 일가가 계열사 지분을 직접 소유하는 형태다. 

팜로드는 다르다. 백제약품과 경희대 학교법인 경희학원의 합작법인이다. 백제약품㈜ 계열(지분 35%) 백제인베스트먼트와 경희매니지먼트컴퍼니가 각각 51%, 49%의 지분을 갖고 있다.  

경희학원이 운영하는 경희의료원에 의약품 공급을 전담하기 위해 2017년 6월에 설립됐다. 팜로드의 2021년 매출 중 경희의료원(609억원), 강동경희대병원(457억원) 비중이 85%나 되는 이유다. 

‘알짜배기’ 팜로드의 지배회사인 백제인베스트먼트의 대표에 올해 초 김우태 시장이 선임됐다. 창업주의 장남 김동구(78) 명예회장의 후임이다. 큰삼촌과 조카간 대표 교체인 셈이다. 김 사장이 백제약품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게 올해 1월. 비슷한 시기 오너 3세 중 처음으로 계열사 경영 전면에 등장, 보폭을 넓혀가는 양상이다.  

나아가 김승관·김우태 부자 체제가 짧은 기간 가속화 되고 있다는 의미도 갖는다. 김 회장이 맏형으로부터 백제약품㈜ 대표 자리를 물려받아 회장으로 취임한 게 작년 5월이다. 2014년 1월 창업주의 뒤를 이어 경영을 총괄했던 장남은 7년 만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김 명예회장은 계열사 중 현재 백제에치칼약품 대표직만 가지고 있다. 백제약품㈜은 비상무이사로만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아울러 초당약품은 창업주 차남이 경영하고 있다. 김찬구(75) 회장이 2018년 4월 이후 부친의 뒤를 이어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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