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家)의 방계그룹인 성우오토모티브의 정몽용(52) 회장이 105억원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이에 따라 최근 4년간 정 회장의 배당금은 315억원에 달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성우오토모티브는 지난해 매출 8771억원을 기록, 2011년에 비해 2.3% 증가했다. 2007년 이후 5년 평균 매출증가율(30.5%)에 비해 성장성이 대폭 둔화됐다.
반면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영업이익이 489억원으로 15.0% 증가했다. 2010년 3.61%에 머물던 매출액영업이익률(EBIT/매출)은 2011년 4.96%, 2012년 5.58%로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순이익도 315억원으로 14.1%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상승 추세를 보이며 2011년 215.39%로 올라갔던 부채비율도 198.43%로 낮아졌다.
성우오토모티브는 2012사업연도 결산배당으로 주당 1750원(액면가 5000원)씩 총 105억원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2011년(60억원)에 비해 75%(45억원) 늘었다. 수익성이 호전된 데다 배당성향을 높힌데 따른 것이다. 2011년도 21.7% 수준이던 배당성향은 2012년도에는 33.3%를 나타냈다.
배당금은 전액 최대주주인 정몽용 회장의 주머니로 들어간다. 정 회장은 현재 성우오토모티브 지분 100%를 전량 소유하고 있다. 성우오토모티브는 앞서 2009년도 90억원, 2010년과 2011년 각각 60억원 결산배당을 실시했다. 최근 4년간 정 회장이 받은 배당금이 315억원에 이르고 있는 셈이다.
정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둘째 동생인 고 정순영 성우그룹 명예회장의 4남이다. 2000년 6월 성우그룹에서 분가했다. 성우오토모티브는 자동차 부품 업체로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등을 주요 매출처로 하고 있다. 포항, 충주, 경주에 공장을 두고 주물소재, 휠,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계열사로는 물류업체인 성우로지스틱스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