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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진 회장 長男 ‘전자’ 대표…영풍 代물림 본격화

  • 2013.03.26(화) 18:00

영풍전자 부사장에서 첫 계열 대표…경영능력 대내외 검증 수순

장형진(67) 영풍그룹 회장의 장남 장세준(39)씨가 영풍전자의 대표이사 자리에 앉았다. 재계 33위 영풍그룹의 대(代)물림이 본격화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영풍그룹 계열 영풍전자는 배철한 대표이사가 퇴임하고, 장세준 부사장(구매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장 신임 대표는 장형준 영풍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계열사 대표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대표가 계열사의 경영 최일선에 등장한 것은 그룹 경영권을 승계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현재 영풍그룹의 계열 지배구조는 주력사인 영풍이 정점(頂點)에 위치해 있다. 장 대표는 영풍의 최대주주로서 16.7%(특수관계인 포함 71.8%)의 지분을 소유함으로써 일찌감치 지배기반을 갖춰놨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내외적으로 경영능력을 인정받을 만한 활동은 미흡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장 대표는 영풍전자를 시작으로 앞으로 ‘준비된 경영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첫 타깃으로 정한 영풍전자는 이를 위해 안성맞춤인 계열사다. 그만큼 빼어난 재무역량을 갖추고 있다.


영풍전자는 그룹 전자부문의 주력 계열사로 1990년 1월 유원전자로 설립돼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컴퓨터 부품용 연성회로기판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큐리텔, 일본 소니, 샤프 등을 주요 매출처로 하고 있다. 2008년 1439억원 수준이던 영풍전자의 매출은 2012년 4431억원으로 증가했다. 5년간 평균 매출액증가율이 29.9% 이를만큼 성장성이 돋보인다. 특히 지난해에는 34.3%로 최근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수익성도 급속도로 호전되고 있다. 2007년 2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후 5년연속 흑자행진을 하고 있다. 또한 2008년 2.39%에 머무르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2012년 579억원에 달하는 흑자로 13.1%까지 뛰었다. 순이익도 165억원에서 536억원으로 급증했다. 재무건전성 또한 부채비율이 2011년 135.05%에서 지난해 116.08%로 개선 추세를 보이며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장 대표는 영풍전자에서 일정기간 경영을 총괄한 뒤에는 향후에는 그룹의 모태로서 주력인 비철금속 제련 부문의 영풍 등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 능력을 검증받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풍그룹은 고(故) 장병희 전 명예회장과 고 최기호 전 회장이 지난 1949년 공동설립한 ‘영풍기업사’를 모체로 성장한 재계 33위의 그룹이다. 영풍, 고려아연, 영풍전자, 코리아써키트 등 38개(16개 해외법인 포함) 계열사를 두고 있다. 장형진 회장과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으로 2대에 걸쳐 동업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그룹 경영권은 장 회장이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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