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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SI]<1>대림I&S에 들이는 功

  • 2013.04.04(목) 10:51

계열매출 2012년 90% 지속적 증가

‘절대적인 계열물량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과 풍부한 유동성’. 대림그룹 시스템통합(SI) 업체 대림아이앤에스(I&S)의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붙는 수식어다. 대림그룹의 비옥한 토양이 만들어낸 과실(果實)은 전적으로 이준용 대림그룹 회장의 장남 이해욱(사진) 부회장이 향유하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


대림아이앤에스(I&S)는 1976년 9월 신설된 대림산업 전산팀을 모태로 1995년 4월 설립됐다. 그룹 주력인 건설사업과 연계해 IBS(Intelligent building system), IT인프라 구축 사업을 벌이고, 계열사들의 전산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 등을 핵심사업으로 한다. 


대림I&S는 지난해 매출 2896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에 비해 47.5% 급증했다. 이 중 90.2%(2612억원)가 대림산업 등 계열매출이다. 영업이익은 38.5% 증가한 278억원으로 매출액영업이익률은 9.6%를 나타냈다. 이는 대림I&S가  절대적인 계열 물량과 적정 마진을 보장받으며 전속시장(Captive market) 기반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6년 이후 그룹 계열사로부터 1000억원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며 70%를 넘어선 계열매출 비중은 2010년 80%, 지난해 90%를 웃돌며 계열의 존도가 갈수로 심화되고 있다.


특히 건설경기 침체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룹 주력사인 대림산업 덕이다. 대림I&S는 2010년에 공사수입 및 용역수입 위축으로 매출이 15% 이상 감소했지만, 2011년 대림산업의 국내 프로젝트가 토목, 플랜트 공사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이에 수반되는 정보통신공사, 전기공사 등을 수주해 매출이 2000억원 수준으로 회복됐다. 대림산업에 대한 의존도는 커 지난해 대림산업으로 올린 매출은 전체의 79.1%에 달한다.


◇적정마진과 현금결제


게다가 단가경쟁에 노출돼 있는 SI 시장에서 그룹으로부터 적정수준의 마진을 보장 받고 있다. 결제조건이 매월 현금결제방식으로 운전자본부담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대림I&S의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이 이를 실증적으로 보여준다. 2008년 이후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0% 안팎을 유지하고 있고, 연간 200억원 이상의 현금영업이익(EBITDA)을 벌어들이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곳간에는 현금이 쌓여가고 있다. 2008년 47억원 수준이던 보유 유동성은 2012년말 759억원(현금성자산 179억원·단기금융상품 58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소형 임대주택사업 등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2010년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보유 유동성과 연간 EBITDA 수준을 감안할 때 차입부담은 크지 않은 편이다. 


◇이 부회장을 위해 들인 功


대림그룹의 안정적인 수주물량과 적정마진은 향후 대림I&S의 기업가치를 가늠케한다. 수혜자는 이준용 대림그룹 회장의 장남 이해욱 부회장이다.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림I&S는 2003년 이후 대략 순이익의 20% 가량을 배당했다. 2007년 배당성향은 232.9%로 치솟았다. 총배당금만 250억원에 달했다. 이는 당시 대림I&S의 지분 53.7%를 보유한 이 부회장이 146억원의 배당금을 챙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림I&S의 곳간에 차곡차곡 쌓아둔 이익잉여금이 대거 이 부회장의 주머니로 들어간 것이다.


향후에는 이 같은 대림I&S를 통한 재산증식의 혜택을 사실상 이 부회장이 유일하게 누리게 된다.  이 부회장의 대림I&S 지분이 현재 89.7%나 되는 데다 자기주식이 9.6%를 차지하고 있고, 기타주주 지분이 0.8%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이 절대적인 지분을 소유하게 된 데는 그룹 계열사들이 대림I&S에 일감을 몰아주듯 이 회장과 대림산업을 비롯한 계열사들의 공(功)이 숨어있다. 


2009년말만 해도 이 부회장의 대림I&S 지분은 53.7% 수준이었다. 이 부회장은 2010년 7월 기타주주들로부터 대림I&S 지분 18.8%(19만3747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주당 3만5000원(액면가 5000원)에 총 68억원의 자금을 들였고, 이를 통해 소유지분을 53.71%에서 72.5%(74만7637주)로 확대했다.


대림I&S는 2010년 10월 지분 19.2%(19만7664주)에 대한 이익소각을 실시했다. 총 69억원을 투입했다. 당시 이익소각에 참여했던 주주들이 이준용 회장(대상 지분 1.1%)을 비롯, 대림산업(12.6%), 삼호(2.6%), 고려개발(1.5%) 등이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대림I&S 소유지분은 지금의 90% 수준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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