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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그룹 세무조사 타깃 성제개발

  • 2013.04.09(화) 17:27

3세들 대주주 부상후 계열매출 급증…2010~2011년 90%대

커피믹스, 차(茶)를 주력으로 하는 대형 식품업체 동서그룹에 대해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계열사 성제개발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사의 초점을 동서그룹 3세들이 대주주로 있는 계열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에 맞출 개연성이 있기 때문이다. 성제개발은 매출의 상당부문을 계열사들에 의존하며 1~3대에 걸쳐 오너 일가들의 재산증식에 일조(一助)해 왔던 게 사실이다.


◇3세들의 커진 몫


성제개발은 1986년 6월 설립된 유동개발이 전신(前身)으로 건설 및 주유소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다. 현재 주주들의 면면을 보면 동서그룹 3세들이 주주명부에 이름이 올라있다. 동서(지분율 43.1%)가 최대주주로 있는 가운데 김상헌 동서그룹 회장의 장남 김종희 동서 상무가 33.0%를 소유하고 있다. 김 회장의 동생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의 자녀 동욱씨와 현준씨도 각각 13.0%, 10.0%를 보유중이다.


3세들이 성제개발의 지분을 56.9%나 소유하게 된 데는 부친들이 힘이 컸다. 김상헌 회장과 김석수 회장이 2009~2010년 지분 각각 33.0%, 23.9%를 자녀들에게 넘긴 것. 특히 3세들이 주요주주가 된 뒤 물류센터 건립 등 성제개발의 동서, 동서식품 등 계열 매출이 급속히 증가했다.


성제개발은 2010년, 2011년 각각 21.9%, 38.9%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137억원, 1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당시 계열매출은 90.8%, 93.5%에 달했다. 2012년 43.6%로 낮아지긴 했지만 3년평균 76.0% 수준이다. 계열사들의 일감을 주고 이를 통해 성제개발이 올린 수익은 상당액 3세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성제건설은 2010년, 2011년도에 각각 10억원, 15억원 결산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성향이 80.0%, 67.3%이나 된다. 2012년도에도 순이익(8억원)의 90%에 가까운 7억5000만원을 배당했다.


◇1~2代의 현금화


성제개발은 선대(先代)에도 일가들의 재산증식에 일조해왔던 게 사실이다. 성제개발은 2004년말까지만 해도 결손금 누적으로 24.2%(자본금 270억원·자기자본 205억원) 자본잠식 상태에 이를 만큼 재무상태가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듬해 73억원의 유형자산처분이익을 내면서 재무구조가 개선 양상을 보였다. 결손금을 메꾸고 12억원 가량의 이익잉여금을 냈다.


당시 성제개발은 3차례에 걸쳐 주요주주인 김재명 창업주(당시 소유지분 21.6%), 김종희 회장(33.0%), 김석후 회장(23.9%) 등의 소유주식 440만주에 대해 주주 균등 유상감자(주당 5000원·220억원)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김 창업주 등 오너 일가 5명이 177억원을 회수했다.


아울러 성제개발은 2006년을 기점으로 배당에 나섰다. 특히 배당성향을 높게 가져가는 전략을 썼다. 성제개발은 2006~2009년 평균 38% 수주인 계열매출을 바탕으로 4년간 3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배당금으로 30억원을 풀었다. 2007~2008년에는 배당성향은 120%가 넘기도 했다. 


아울러 2011년에는 김 창업주(21.6%)와 김석수 회장의 부인 문혜영(1.5%)씨 등오너 일가 3명이 성제개발 지분 23%(23만주)를 동서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김 창업주 등은 44억원(주당 1만8700원)으로 현금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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