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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화그룹…어디로 가나

  • 2013.04.16(화) 11:00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 15일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도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계열사 돈으로 자신이 차명으로 소유한 회사의 빚을 갚아 계열사에 3000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1억원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된 김 회장에게, 항소심 재판부는 징역 3년에 벌금 51억원을 선고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의 경영 공백 상태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작년 8월 김 회장 법정 구속 이후 식물 경영상태에 빠져있다. 투자계획도 임원 인사도 올 스톱 상태다.

 

한화 관계자는 그룹 회장이 없는 상태에서 수조단위의 투자계획을 세우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방어적 경영 활동에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53개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들의 정기 인사도 미뤄지고 있다.

 

김 회장이 의욕을 갖고 추진해 온 해외사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80억 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김 회장이 진두지휘해 왔으나 오너의 발이 묶이면서 사업 순항을 낙관할 수 없게 됐다.

 

김 회장은 지난해 이라크를 다녀온 후 이라크 총리가 주택 건설 뿐 아니라 태양광·생명보험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며 문의해 왔다앞으로 이라크 내 사업 규모가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한화건설은 이라크에서 발전소·정유시설·병원·태양광 등 100억 달러 규모의 전쟁복구 재건사업을 추가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태양광 산업의 전망도 밝지 않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독일 태양광업체 큐셀을 인수하면서 세계 3위 태양광 기업으로 올라섰다. 생산능력은 한화솔라원 1.3GW, 큐셀 1GW 2.3GW 규모다.

 

하지만 태양광 업황이 꺾이면서 관련 계열사의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 한화솔라원은 지난해 1491억원의 적자를 냈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태양광 사업은 경영적 판단이 중요한데 회장 공백 상태여서 업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의 사업 확대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지만 오너 부재로 결정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KB금융그룹이 인수를 추진하다 무산된 ING생명을 인수해 업계 2위 자리를 굳힐 계획이었다.

 

한편 한화그룹은 자산 규모 342600억원으로 재계 10위이며 지난해 매출은 3595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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