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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내부거래, 어느 정도길래?

  • 2013.04.18(목) 00:00

공정위 집계 기준 46개 기업집단 총 186조원 상회

현대차그룹이 지난 17일 물류와 광고 등 계열사 내부거래를 대폭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연간 약 600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중소기업 등 외부에 개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결정은 대기업들의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는 점을 의식한 조치다. 실제 대기업들의 내부거래는 계속 증가추세를 보여왔다.

 

공정위가 지난해 8월 발표한 '2012년 대기업집단 내부거래현황'을 보면 2011년말 기준 46개 대기업집단, 1373개사의 내부거래 규모는 186조3000억원에 달했다. 전년의 144조7000억원에 비해 40조원 넘게 늘어난 셈이다.

 

분석대상 기업 전체매출(1407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24%로 전년의 12.04%보다 1.2% 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1136개 비상장사 내부거래 비중은 24.52%로 상장사(237개ㆍ8.6%)의 3배에 달했다.

 

상장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전년보다 0.2% 줄어든 반면 비상장사의 비중은 1.93% 포인트 높아졌다.

 

◇ 내부거래, 비중은 'STX'·금액은 '삼성'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집단은 STX(27.6%), SK(22.1%), 현대자동차(20.7%) 순이었다. 내부거래 금액이 많은 집단은 삼성(35조원), SK(34조원), 현대차(32조원), LG(15조원), 포스코(14조9천억원) 순이었다.

 

이들 상위 5개 집단의 내부거래 금액 합계는 132조원으로 전체 집단의 70.9%를 차지했다. 이들 5개 집단 매출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54.9%)보다 높았다.

 

반면 내부거래 비중이 낮은 집단은 한국투자금융(0.76%), 미래에셋(0.88%), KT&G(1.28%) 등이었다. 이들 회사는 내부거래 금액도 적었다.

 

 

상위 10대 그룹 기준으로는 내부거래비중은 1.3% 포인트, 금액은 30조원 가량 증가했다. 삼성의 경우 내부거래비중과 금액이 모두 전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현대차는 거래금액은 7조원 가량 늘어난 반면 비중은 소폭 줄었다. 현대차는 수직계열화된 회사들과의 거래가 늘어난 영향과 함께 현대건설을 계열사로 편입한 것도 영향을 줬다.

 

SK는 비중과 금액이 모두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의 물적분할로 인해 기존 사내거래가 내부거래로 전환된 결과다. 나머지 그룹들도 거래금액 자체는 모두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 총수, 2세 지분 높을수록 내부거래 많아

 

특히 계열사 지분이나 총수일가 지분, 2세 지분이 많은 회사일수록 내부거래의 비중이 높았다. 대기업들이 총수나 2세와 관련있는 회사들에게 일감을 몰아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총수일가 지분율이 30% 이상인 계열회사 184개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9.19%로 30%미만인 계열사의 13.13%보다 6.06% 포인트 높았다. 총수 2세의 지분율이 30% 이상인 계열회사 54개사의 경우 19.58%로 30% 미만 회사들의 13.37%보다 6.21% 높았다.

 

특히 2세 지분율이 50% 이상인 계열회사 26개의 내부거래 비중은 56.25%, 지분율 100%인 계열사의 비중은 58.10%에 달했다. 이들 회사는 주로 시스템통합관리업(SI), 광고대행, 건물관리, 물류 등의 업종이었다.

 

또 내부거래시 수의계약으로 거래 상대방을 선정한 경우가 89.7%에 달했다. SI, 물류, 광고 등의 수의계약 비중은 91.8%에 달해 경쟁입찰 비중이 10%에도 못 미쳤다. 내부거래의 절반이상(54.49%)는 대금결제로 현금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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