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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홀딩스, 세아E&T ‘수혈’에 땀나는 속사정

  • 2013.04.23(화) 15:15

1년만에 100억 추가출자…2011년 ‘어닝쇼크’로 일부자본잠식

세아홀딩스가 자회사 세아이앤티(E&T)에 연쇄적인 자금수혈에 나서고 있다. 2011년 찾아온 ‘어닝 쇼크’로 비틀거리는 자회사를 추스리는 성격이 짙다. 세아이앤티가 예년 기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자회사 2011년 180억 ‘치명상’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아홀딩스는 지난 19일 세아이앤티가 실시한  200만주(발행가 액면 5000원) 유상증자 참여, 100억원을 출자했다. 지난해 2월 50억원(100만주·5000원) 이후 1년만의 자본수혈이다.


세아이앤티는 1991년 1월 설립된 업체로 세아엔지니어링, 세아티이씨 등을 잇따라 합병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다. 현재 화학장치기기, 플랜트보일러, 플랜트, 터보압축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세아이앤티는 2011년 재무구조에 치명상을 입었다. 매출은 836억원으로 전년 보다 58.9% 신장됐지만, 18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 전년(8억원) 적자의 22배가 넘는 수치다. 순손실도 179억원으로 2010년(24억원)의 7배로 불어났다. 화학장치기기 및 플랜트보일러를 생산하는 화공사업부문(2011년 매출 376억원)에서 203억원이나 되는 적자를 낸 탓이다. 이에 따라 19.2%(자본금 200억원·자본총계 162억원) 일부 자본잠식 상태로 전환됐다. 세아홀딩스의 지난해초 50억원 추가 자본확충은 이같은 환경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영업개선 징후 뒤엔 관계사


올해는 다소 개선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뚜렷한 징후라고 보기는 어렵다. 세아이앤티는 지난해 매출이 1087억원으로 2011년에 비해 29.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속을 들여다보면 계열사들의 힘이 컸다. 세아이앤티의 화공부문 영업손실은 35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플랜트부문은 매출이 258억원(매출비중 30.8%)에서 606억원(55.7%)으로 확대되며 영업이익도 27억원 적자에서 3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흥미로운 것은 2011년 계열매출이 29.4%(246억원)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에는 41.6%(452억원)으로 급상승했다는 점이다. 이중 11.6%(97억원)에 불과했던 세아베스트 비중은 28.1%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게다가 순이익은 35억원 손실을 기록,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차입금 확대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여전한 탓이다. 2011년 25억원에서 지난해 33억원으로 증가했다. 3년연속 적자로 인해 결손금은 130억원으로 불었다.

 


◇지주회사가 짊어진 짐


지난해 2월 인수한 압축기 및 터보블로워 등의 유압기 업체 앤틀의 부담 또한 적지 않다. 세아이앤티는 36억원을 들여 앤틀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앤틀은 자본금 12억원 중 9억원 가량을 까먹을 정도로 재무상황이 좋지 않았다. 세아이앤티는 인수 두달 뒤 8억5000만원 가량을 추가출자했다.


세아이앤티는 지난해 앤틀 주식에 대해 23억원의 손상차손이 발생함에 따라 이를 영업외비용으로 계상했다. 이 또한 3년 연속 적자의 한 요인이었던 셈이다. 앤틀에 빌려준 돈도 30억원에 이른다.


따라서 세아홀딩스의 100억원 추가지원은 세아이앤티의 재무개선에 ‘단 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아이앤티는 지난해 말 현재 자본잠식비율이 28.2%(자본금 250억원·자본총계 179억원)로 전년에 비해 더 확대된 상태다. 세아홀딩스로서는 자회사로 인해 짊어진 짐이 더욱 무거워진 양상이다. 이번 수혈로 세아이앤티 총출자액은 386억원으로 불어났다. 대여금도 적지 않아 120억원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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