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계열 성진지오텍 합병 ‘살얼음’

  • 2013.04.29(월) 13:42

반대주식 200억 밑돌아야 예정대로…주가흐름 기대 못미쳐 핵심변수

포스코그룹내 계열 합병에 나선 성진지오텍이 '살얼음'을 걷고 있다. 반대주주들에게 줘야할 돈이 200억원을 넘지 않아야 합치기로 한 마당에 핵심 변수인 주가가 못받쳐주고 있어서다.


29일 금융감독원 및 업계에 따르면 성진지오텍은 오는 7월 1일을 목표로 포스코플랜텍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합병가격은 각각 1만828원(액면 500원), 4만793원(액면 1만원)으로 포스코플랜텍 주주의 주식 1주당 성진지오텍 3.7673624주씩 총 1017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성진지오텍이 포스코플랜텍을 합병하지만 회사 이름은 포스코플랜텍을 살린다.


이번 계열 합병은 넓게 보면 포스코그룹의 계열 구조개편의 일환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계열사 24곳을 축소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6개사를 더 줄여 핵심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계열사가 2008년 31개에서 2011년 70개로 늘면서 비핵심영역 계열사가 너무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 구조개편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합병이 예정대로 될지 현재로서는 극히 미지수다. 반대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일정수준을 넘으면 합병을 해지할 수 있다는 단서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제시금액은 200억원이다. 매입금액을 이 보다 낮추려면 주가가 받쳐줘야 하는 데 상황이 녹록치 않다.


반대주주들이 성진지오텍에 주식을 매입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가격은 주당 1만662원이다. 반면 성진지오텍 주가는 합병 결의 직후 7.3% 급등하며 1만1000원대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이내 한 풀 꺾여 지난 12일 이후 계속해서 행사가격을 밑돌고 있다. 지난 26일 시세는 1만500원 수준이다.


합병 기준금액 200억원을 주식으로 환산하면 성진지오텍 발행주식의 3.6% 밖에 안된다. 성진지오텍의 최대주주인 포스코(23.7%)가 포스코건설(9.3%)를 포함해 소유하고 있는 지분은 33.0% 수준이다. 이외 산업은행(13.4%), 전정도 전 최대주주(10.6%), 세화엠피(8.7%), 삼성엔지니어링(10.0%) 등이 5% 이상 주요주주로 있다. 소액주주들의 지분도 23.1%나 된다. 


따라서 이 같은 주가 흐름이 합병승인 주주총회(5월27일)를 거쳐 행사기간(5월27일~6월17일) 동안 지속된다면 5% 이상 주요주주들은 차치하고 라도 소액주주들의 5분의 1 정도만 반대해도 합병이 무산될 개연성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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