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 빠진 STX..눈물의 비상경영

  • 2013.05.13(월) 09:12

임직원 복리후생 및 조직 축소

유동성 위기에 빠져있는 STX그룹이 임금삭감과 조직축소 등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STX는 13일 임직원의 임금 삭감과 조직 축소, 복리후생 축소를 통한 경비절감 등의 비상계획을 마련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STX는 올해초 사장단과 임원의 임금을 각각 30%, 20% 삭감하고 직원 임금은 동결했다.

 

임직원들의 복리후생도 축소한다. 대학 학자금 지원과 건강검진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연간 100만원에서 200만원씩 지급하던 복지금도 올 하반기부터는 없애기로 했다. 명절과 창립기념일, 근로자의 날 등에 지급하던 선물도 중단한다.

 

조직 재편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STX조선해양과 STX엔진은 실(室) 조직을 폐지했고, (주)STX와 STX중공업 등도 조직규모를 축소하며 적게는 30%, 많게는 70%까지 조직을 줄였다. 임원수도 320여명에서 250명 수준까지 감소한 상태다.

 

그룹이 위기에 빠지면서 자발적인 퇴사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업체 등 외부로 이직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영권 매각이 추진중인 STX에너지와 관련해선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최대주주인 일본 오릭스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STX그룹은 STX에너지 지분 43.15%를 국내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다.

 

문제는 지난해 오릭스에 지분을 매각하며 회사 자산가치에 변동이 생기면 오릭스의 지분을 늘려 보전해주기로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점이다. 

 

오릭스는 STX에너지가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STX건설의 기업어음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자산가치에 변동이 생긴 것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이 경우 오릭스의 보유지분이 늘어나는 만큼 매각작업이 무산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STX그룹측은 오릭스의 이같은 주장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양측간 적지않은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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