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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통합 코오롱, 성장·수익 '두마리 토끼' 잡는다

  • 2013.05.21(화) 14:57

코오롱그룹 내의 쪼개졌던 정보기술(IT) 부문이 하나로 통합되면서 해당 계열사 사업이 힘을 받게됐다. 유통과 컨설팅 및 유지·보수 등으로 나눠졌던 그룹의 IT 사업이 한 곳으로 결집됨에 따라 시너지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오롱베니트는 오는 31일 코오롱글로벌의 IT사업부문을 677억원에 인수한다. 코오롱베니트와 코오롱글로벌의 IT사업부문은 각각 코오롱그룹 IT 계열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코오롱베니트는 코오롱글로벌 IT부문의 인력 130여명을 받아들여 총 630명의 조직으로 덩치를 불린다. 회사측은 외형적인 성장과 더불어 IT 사업 시너지 등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니트, 매출 4배로..업계 순위 10계단 '점프'

 

우선 매출이 급성장하게 된다. 코오롱베니트의 지난해 매출은 852억원. 여기에 연간 매출액 2376억원에 달하는 코오롱글로벌 IT사업이 더해지면 단순 계산으로 코오롱베니트는 연매출 3000억원 이상 기업으로 거듭난다. 현재보다 매출 규모가 4배로 급증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IT 서비스 업계에서 차지하는 회사 위상도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 코오롱베니트측은 "각 기관과 협회마다 다르게 순위를 산정하고 있으나 IT 사업이 통합되면 매출 규모만으로 업계에서 최고 10위, 최저 20위 안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코오롱베니트는 IT 서비스 업계에서 25~30위권에 속해 있으나 한번에 10계단 가량 뛰어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코오롱베니트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등을 개발, 시스템통합(System Integration, 줄여서 SI), 시스템운영(System Management 줄여서 SM) 등 IT 시스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IT 컨설팅에서부터 개발과 서비스, 운영 등을 맡아왔으나 오직 유통 부문이 비어 있었다. 이번에 인수할 코오롱글로벌의 IT사업부문은 IBM이나 EMC 등 굵직굵직한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총판을 맡고 있다. 그동안 유통이 빈 반쪽짜리 사업을 했다면 이번 통합으로 IT 사업을 일원화해 효율성을 도모할 수 있는 것이다.

회사측은 "다른 경쟁사처럼 유통에서부터 컨설팅 등을 한번에 하는 사업 구조를 갖춰 서비스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수익 개선으로 흑자전환 시기 앞당겨질 듯

 

수익도 개선될 전망이다. 코오롱베니트는 지난해 영업손실 21억원을 기록해 전년 11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전환한 바 있다. 적자로 돌아선 주된 요인은 새로 시작한 U헬스 사업에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해 U헬스부문에서 영업손실 75억원을 기록해 IT부문과 물류(BPO)부문의 영업이익(각각 44억원, 10억원)을 까먹은 바 있다. 회사는 IT 통합으로 사업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U헬스 사업이 자리를 잡아가면 흑자전환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 이번 IT 사업 일원화는 코오롱그룹의 IT 사업이 원래 제자리로 돌아간 것이라 할 수 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 1990년 7월 그룹내 정보통신 관련부서를 통합하면서 코오롱정보통신을 만들었다. 이후 코오롱정보통신에서 라이거시스템즈(현 코오롱베니트)가 분사되는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그룹내 IT 계열사들이 쪼개지고 합치기를 반복했다. 코오롱정보통신은 코오롱베니트와 코오롱글로벌 IT사업부문의 전신인 셈이다. 결국 코오롱그룹은 코오롱베니트를 중심으로 IT 사업을 통합하면서 흩어졌던 사업을 14년만에 교통정리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사업적으로 연관성이 높은 두 IT부문을 한 회사에서 맡게 됨에 따라 IT관련 사업에서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게 되었다”라며 “IT 관련사업의 일원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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