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넘다]현대·기아차②글로벌 성공을 이끈 도우미

  • 2013.06.04(화) 08:04

모비스·위아 등 부품업체 설비투자 확대

지난 2011년 현대·기아차는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했다. 지금껏 좋은 품질의 자동차를 만들어 판매해왔지만 과거의 '깡통차', '저가차' 이미지로 글로벌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했던 것을 바로 잡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른바 '질적 성장'을 천명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질적 성장' 선언 이후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과거보다 판매단가를 올렸고 마케팅 비용을 줄였다
그 결과,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률도 글로벌 자동차 업체 중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기아차가 '질적 성장' 선언 이후 이처럼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품질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항상 한 단계 아래로 평가받던 현대·기아차의 품질이 톱 클래스 수준으로 향상될 수 있었던 데에는 부품업체들의 힘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으로 대표되는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질주가 잠시 주춤해지면서 그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여기에 완성차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엔저 공세에 따른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 공장 전경]
 

특히 일본 부품업체들은 국내 부품업체들이 반드시 넘어야할 산이다. 이들이 엔저에 힘입어 고품질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춘다면 국내 부품업체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국내 부품업체들은 현대·기아차의 해외시장 확대 전략에 동참, 적극적인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부품 업체들도 해외 생산·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다변화는 물론 엔저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부품업체들은 지난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됐던 해외 완성차업체로부터의 신규 수주 물량 납품시기가 다가오면서 추가적인 생산능력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울러 내년부터는 완성차 업체들이 새로운 신차 사이클에 접어들기 때문에 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 3년간 글로벌 신차 수요가 연평균 성장률 8.8%를 기록한 반면 현대·기아차의 지난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3.9%에 달했다. 따라서 조만간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성장에 따른 A/S주기가 도래하는 점도 호재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자동차 산업 성장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고 부품업체들도 해외투자에 집중해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내년에 현대차그룹의 신차 사이클이 돌아오고 신공장 생산 라인 조정이 완료됨에 따라 부품업체들이 다시 주목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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