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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화질TV 가격전쟁 삼성-LG 승자는

  • 2013.06.03(월) 14:36

LG전자, 84인치 이어 65·55 울트라HD TV 추가
보급형 제품에선 삼성이 다소 저렴

TV 제조사들이 이른바 '초고화질 TV'라 불리는 울트라HD(High Definition) TV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술력을 뽐내기 위해 80인치대의 초대형 제품 출시 경쟁을 벌인 삼성과 LG는 이번에 가격을 크게 낮춘 50~60인치대 보급형으로 또한번 맞붙고 있다. 

 

LG전자는 55인치와 65인치 울트라HD TV를 내달 15일까지 예약판매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예약 판매가는 55인치가 740만원, 65인치가 1090만원이다. 

 

이는 같은 크기의 삼성전자 제품보다 높게 책정된 것이다. 삼성전자의 55인치와 65인치 가격은 각각 640만원, 890만원으로 LG 제품보다 각각 100만원, 200만원 저렴하다.


LG전자는 55인치 구매 고객에게 50만원, 65인치 고객에게 100만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이를 고려해도 LG 제품 가격이 50만~100만원 비싸다.

 

보급형 제품에선 LG 제품 가격이 높게 책정됐으나 대형 80인치대에선 반대로 삼성이 압도적으로 비싸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세계최초로 84인치 울트라HD TV를 2500만원에 내놓았다. 이러자 삼성은 곧바로 85인치 제품을 출시했는데 가격은 4000만원으로 1500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크기별로 가격이 널뛰는 것은 제조사마다 정책이 다르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80인치 이상 초대형 크기에선 '첨단 기술을 선점한다'는 과시의 의미가 있어 가격 경쟁력은 사실상 무의미하다. 게다가 80인치대 크기는 일반 가정에 손쉽게 설치하기도 어려워 수요도 적기 때문에 가격을 비싸게 책정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 3월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사장은 LG전자 제품과 가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이유에 대해 “이는 비싼 게 아니라 그만큼 가치가 (경쟁사보다) 훨씬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TV 가격을 중형차 한대값 정도로 비현실적으로 높게 책정한 것은 '삼성 TV는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인식을 확실하게 심어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반면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50~60인치대에선 가격을 어느 정도 현실화시킬 필요가 있다. 본격적인 승부처인 보급형 시장에선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일본 소니는 55인치와 65인치 울트라HD TV 가격을 삼성보다 더 저렴한 각각 560만원, 790만원으로 책정하는 등 가격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가격 경쟁에 대해 LG전자는 입장이 조금 다르다. LG전자 관계자는 "말이 좋아 보급형이지 소비자들은 500만~600만원하는 지금의 울트라HD TV 값도 비싸게 느끼고 있다"라며 "소비자가 주머니를 열 정도로 대중화가 되려면 지금보다 가격이 훨씬 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울트라HD TV는 기존 풀HD(High Definition) TV보다 해상도가 4배 높아 몰입감이 높고 정밀한 화면 구성이 가능하다. 옆나라 일본에선 이를 '4K'라 부르기도 한다. 제조사들이 고해상도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TV의 대형화 때문이다. TV 화면이 점차 커지면서 그만큼 색을 표시하는 셀 자체가 촘촘하게 박혀 있어야 영상이 부드럽고 선명해질 수 있다.


삼성과 LG 등 국내 제조사에 TV 시장 주도권을 빼앗긴 일본 업체들은 4K로 'TV 명가'의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소니와 도시바, 파나소닉 등은 4K 이상 고해상도 제품을 시장에 내놓거나 준비 중이다.

 

LG전자도 '삼성에 밀려 만년 2위 브랜드' 이미지를 벗기 위해 울트라HD TV에 공을 들이고 있다. 84인치 울트라HD TV 최초 출시에 이어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기술 선도적인 이미지를 확고하고 급성장하는 초고화질 TV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년 울트라HD TV 시장 규모를 390만대로 올해 대비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울트라HD TV 시장에서 65형 이하 크기의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95%에 달하는 등 크기가 다양화 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LG전자 모델이 65인치 화면크기 울트라HD TV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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