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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넘다]롯데①내우외환 '이중고'

  • 2013.06.10(월) 08:40

글로벌 경영으로 돌파구.. VRICI 5개국 공략

‘융단 폭격을 맞다’

 

국내 대표 유통기업 롯데는 지속적인 경기 불황으로 유통시장 성장이 둔화된 데다 새 정부 들어 경제민주화 한파까지 겹쳐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롯데그룹은 박근혜 대통령이 근절해야할 대기업 행태로 꼽은 골목상권 침해, 오너 일가들의 서민업종 진출, 부동산 과다 보유 등에 모두 해당한다.

 

◇ 경제민주화에 포위당해 ‘사면초가’

 

롯데 자회사들은 대형마트 출점 경쟁을 벌이며 전통시장 상권 침해 논란을 일으켰고, 오너 일가는 베이커리와 물티슈 유통사업 진출로 소상공인들의 반발을 샀다.

 

롯데는 10대 그룹 가운데 토지보유금액이 가장 많은 땅 부자다. 박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 전 재계와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부동산을 과도하게 사들이는 것은 기업 본연의 역할이 아니다"라며 롯데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국회와 법원에서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 오너들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법원은 국회 정무위가 신 회장을 국정감사와 청문회에 이유 없이 불출석했다며 고발한 건에 대해 검찰이 구형한 벌금 500만원보다 높은 1000만원을 선고했다. 법원이 사회지도층의 법 경시 풍조에 일종의 '괘씸죄'를 적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롯데그룹은 무엇보다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이 골칫거리다. 그룹의 모체인 롯데제과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 줄었다. 백화점과 마트, 쇼핑몰 사업을 하고 있는 주력 계열사 롯데쇼핑도 규제 여파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2% 감소하는 등 내실이 나빠지고 있다. 또 롯데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올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72% 감소한 93억원에 그쳤다.

 

◇ 계열사 실적부진..해외 시장으로 눈돌려

 

한꺼번에 겹치는 악재를 털어내기 위해 롯데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불황과 각종 영업규제로 내수 위주의 기존 사업 형태로는 성장을 담보할 수 없어서다.

 

롯데그룹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VRICI 5개국(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해 오는 2018년 그룹 전체 매출 200조원 가운데 3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신 회장을 비롯한 롯데 수뇌부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2월 해외사업 현황 점검 및 투자 타당성 검토를 위해 베트남, 미얀마, 인도 등 동남아 지역을 순회했다.

 

특히 개혁 개방으로 문호를 열기 시작한 미얀마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롯데는 롯데리아를 시작으로 백화점과 마트, 슈퍼, 하이마트, 호텔 등 그룹내 주요 계열사를 모두 미얀마에 진출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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