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대형화 바람.. 삼성·LG 50인치 판매 '쑥'

  • 2013.06.10(월) 10:53

삼성, 대형TV 작년보다 2배 더 팔아
LG도 50인치 모델 늘어..세계적 추세

국내 TV 시장이 점차 대형 TV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LG전자가 50인치 이상 TV를 앞다퉈 내놓으면서 대형화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만해도 시장에서 주를 이뤘던 TV 화면 크기는 40인치대였으나 올 들어서는 50인치대 이상으로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직원이 디지털프라자 강남 본점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75인치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는 올 1월부터 5월까지 50인치 이상 TV의 국내 판매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평균 83%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전체 TV판매에서 50인치 이상 판매 비중도 작년 1~5월 누적 9%에서 올해 동기 23%로 2.5배 늘었다.

 

LG전자 역시 모델수 기준으로 상반기 50인치 이상 TV 비중이 40%를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동기 30%에서 1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삼성·LG전자 모두 구체적인 판매대수는 밝히지 않으나 양사의 국내 TV 시장 점유율 합이 90%를 넘는다는 것을 고려할 때 TV 화면 크기가 대형화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측에 따르면 주로 30대 소비자들이 대형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 30대 소비자의 대형 TV 구매는 전년대비 약 102% 증가했다. 신혼 부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 TV 사이즈는 기존 40인치대에서 50인치대로 커지고 있다.

 

이 같은 TV 대형화 추세는 삼성전자가 결혼 시즌인 지난 5월 대규모 이벤트를 벌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5월 한 달 동안 TV 제품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가격 할인과 사은품 증정 등 혜택을 제공, 50형 이상 대형TV는 전월대비 163%, 60형 이상은 84%의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 이벤트 기간 동안 삼성 스마트TV 75인치 F7200의 경우 준비한 300대 한정 수량이 모두 판매되기도 했다. 
 

TV 대형화는 세계적 추세다. 올해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제품박람회(CES)에서 삼성·LG전자를 비롯 일본 소니와 샤프 등은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고해상도의 대형 TV를 경쟁적으로 내놓았다. 북미쪽은 다른 지역보다 주택 크기가 비교적 넓어 거실에 대형 TV를 놓으려는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체들은 TV 사업에서 모두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제품 가격이 점차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나빠지자 차세대 TV와 함께 화면 크기를 키운 대형 TV 판매에 더욱 목을 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40인치 TV에는 스피커가 양옆에 달려 있었으나 요즘 나오는 50인치 이상에는 스피커가 TV 뒷면으로 들어가고 테두리도 얇아졌다"라며 "TV 크기가 갑자기 커져버리면 소비자 입장에선 거부감이 들 수도 있으나 40인치와 50인치대 TV 사이즈가 비슷해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대형 TV를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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