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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넘다]포스코②"제품은 시장, 쇳물은 광산에서"

  • 2013.06.12(수) 07:27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겠습니다"

지난 2009년 1월. 포스코 회장 후보자로 낙점된 직후 만난 정준양 당시 포스코건설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대표적인 학자형 CEO로 알려진 그 다운 첫 일성이었다.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한 지 올해로 4년. 요즘 정준양 회장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공부에 몰두하고 있다.

올해는 포스코에게 매우 중요한 해다. 지속되는 업황 부진의 파고를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포스코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우선 올해 포스코는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준공, 중국 광둥 자동차강판공장 준공, 터키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준공, 인도·베트남 가공센터 준공 등이 예정돼 있다.

현재 직면하고 있는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 정준양 회장의 지론이다. 신흥국들은 여전히 개발에 대한 의지가 높고 투자도 상대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만큼 신수요가 창출될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는 기본적으로 ‘제품생산은 고객사가 있는 시장 근처에서, 쇳물생산은 원료가 있는 광산 근처에서’ 라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상(上)공정인 쇳물생산은 원료가 있는 광산 근처에서 진행하고, 하(下)공정인 제품생산은 고객사가 있는 시장 근처로 진출, 세계 각지의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포스코가 해외시장 개척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지속된 글로벌 경기침체와 철강시황의 악화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상시위기관리센터를 운영, 경기변동에 따라 기업경영의 시나리오를 달리하는 '시나리오 경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포스코는 그 어느 때보다도 '품질'을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철강 시황이 악화일로인 만큼 차별화를 위해선 고품질, 고부가가치, 저비용이 핵심이다. 이 중 고품질은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다.

정준양 회장이 "저성장·저수익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의식 변화와 체질 개선을 통한 장기적 기술경쟁력 우위 확보가 필요하다”며 "위기를 헤쳐나가는 열쇠는 품질경영"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현장에 강력한 품질 향상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 결과, 작년 포스코 제철소의 품질 부적합율은 지난 2010년 대비 40% 이상 개선됐다. 또 매년 ‘포스코 패밀리 품질경영 전략토론회’를 개최, 출자사 사장들이 품질경영 전략을 직접 점검하고 성과를 공유한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포스코는 업황 불황 속에서도 7%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여타 경쟁업체들이 영업적자나 2~3%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에는 산업을 지탱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자부심이 있다"며 "여전히 주변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품질 경영과 시나리오 경영, 원가절감 등을 통해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겠다는 것이 포스코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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