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넘다]한진②한진해운의 항로는?

  • 2013.06.17(월) 08:08

한진해운홀딩스 계열분리 의지..한진, 불가입장 고수

한쪽은 떠나겠다고 하고, 다른 한쪽은 보낼 수 없다고 한다. 한진해운 얘기다. 한진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한진해운홀딩스를 비롯한 해운 계열사들의 항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16.7%) 한국공항(10.7%) 등을 통해 한진해운홀딩스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경영자는 최은영 회장 등 일가다. 고 조중훈 회장의 삼남인 조수호 회장이 지난 2006년 별세하며 부인인 최은영 회장이 경영권을 넘겨 받았다.

 

최은영 회장(7.1%)과 딸인 조유경·조유홍씨의 지분(각 4.7%) 그리고 한진해운 계열인 양현재단(9.9%)를 합하면 최 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26.4%에 달한다. 우호세력으로 확보한 프라임밸류(10.9%) 스타에셋(9.2%) 지분까지 포함하면 46.6%에 이른다.

 

최 회장은 이미 한진그룹으로부터 독립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밝혔다.

 

한진해운홀딩스가 한진그룹에서 완전히 독립하기 위해선 한진그룹 계열인 대한항공과 한국공항이 한진해운홀딩스 지분을 매각해 3%이하로 낮춰야 한다.

 

하지만 조양호 회장(사진 위쪽)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계획안에도 한진해운홀딩스를 계속 가져가겠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비록 해운업 침체로 한진해운의 실적이 부진하지만 지난해 매출 10조원이 넘는 한진해운을 쉽게 포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한진해운이 독립하면 한진택배, 대한항공, 한진해운으로 이어지는 육해공 물류체계에도 구멍이 생긴다.

 

이에따라 지주회사 출범이 다가올수록 조양호 회장과 최은영 회장(사진 아래쪽)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최은영 회장이 추진한 계열분리가 무산되는 것 외에 지주회사에 포함될 경우 관련법에 따라 한진해운(새로운 지주회사의 손자회사, 자회사는 한진해운홀딩스)은 10여개 자회사(증손자회사)의 지분을 모두 사들여야 한다는 부담도 생기기 때문이다.

 

한편 일부에서는 한진그룹이 한국항공우주(KAI)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한진해운홀딩스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최대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진그룹이 차입 등의 방법외에 지분매각에 나설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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