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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컴퓨터, 중국에서 수입하는 이유

  • 2013.06.24(월) 11:32

반도체, 대중국 수출 1위 수입 2위..현지공장 영향

지난 92년 수교이후 중국으로의 수출이 1조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여년의 시간동안 수출과 수입품목들도 크게 변화해 왔다.

 

수교 초기만 하더라도 철강판, 합성수지, 가죽 등의 수출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석유제품 등의 수출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수입 역시 초기에는 식물성물질, 원유, 섬유직물, 시멘트 등이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컴퓨터, 디스플레이 등 첨단제품의 수입이 많았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은 수출과 수입액 모두에서 상위권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24일 전경련이 한국무역협회 자료를 바탕으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2년부터 2012년까지 누적 수출액이 가장 많은 품목은 반도체였다. 평판디스플레이와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섬유류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수입액은 컴퓨터가 가장 많았고, 반도체와 철강판, 의류, 평판디스플레이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대중국 누적 수출입(1992~2012) 상위 품목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의 제품이 중국기업이나 현지에서 운영중인 완제품 생산시설로 수출된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가 수입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것도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역수입이 많았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쑤저우에 반도체모듈 공장을 운영중이며 시안에 생산라인(fab)을 건설중이다. 하이닉스는 우시에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평판디스플레이가 수출에서 2위, 수입에서 5위를 차지한 것도 비슷한 구조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쑤저우,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에서 디스플레이 모듈공장을 운영중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기판에 각종 부품을 조립, TV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반제품을 만드는 곳이다. 이들 공장에서 생산된 반조립 제품들이 국내로 다시 수입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만큼 수입액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가 수입액 1위를 차지한 것도 레노버 등 중국산 제품의 수입 외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현지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국내로 들어온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국내업체들은 대부분의 PC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전경련은 "중국으로의 수출입 품목은 양국의 발전단계에 따라 변해왔다"며 "산업이 점차 고도화되면서 제품들도 첨단제품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중국으로의 수입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전체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17.7%에서 지난해 15.5%까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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