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양적완화·中 신용위기, 삼성의 진단은?

  • 2013.06.26(수) 11:41

정기영 삼성硏 소장 "양적완화 축소 연말이후..중, 경기급락 피할 것"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 신용위기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양적완화 축소가 연말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역시 소비주도 성장으로 경기급락을 피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26일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 '하반기 경제·경영환경 전망'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기영 소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 "미국 경제의 회복이 다소 미진한 점을 감안하면 양적완화 축소는 올해 연말이후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에 대해선 "긴축보다 성장을 중시하는 정책으로 옮겨가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의 아베노믹스 효과와 관련 "하반기에도 효과가 지속되면서 금융부문에서 실물부문으로 정책효과가 확산될 것"이라며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경기회복없는 물가상승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신용위기가 부각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선 "아직 효과가 미미하지만 앞으로 소비주도 성장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급락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일본의 엔저가 한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주력 수출품의 해외생산 비중이 높고, 일본산 부품과 소재수입이 많아 감내할 수준"이라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일본 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한국 경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반기 경제에 대해 "세계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한국 경제는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미약하지만 소폭 개선된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국내 가계부채가 잠재적 금융불안 요인이며 경제성장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소장은 "한국 경제는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는 것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아직은 위기극복과 위기이전 성장복원을 얘기하는 것보다 저성장 시대에 적응해 나가야 할 과도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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