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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구긴 삼성 '무결점'으로 명예회복?

  • 2013.06.27(목) 13:47

평면보다 곡면형 먼저 출시..화질 극대화
'차세대 TV 경쟁' LG전자에 한차례 뒤져

삼성전자가 곡면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내놓으며 '무결점'을 전면에 내건 배경은 경쟁사보다 늦은 출발을 만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27일 오목하게 휘어진 55인치 화면크기 OLED TV를 내놓았다. 경쟁사 LG전자가 올해 초 세계 최초로 OLED TV와 이를 휘어놓은 제품까지 이미 출시한 것을 고려하면 6개월이나 늦은 것이다.

두 회사는 차세대 TV인 OLED 제품을 누가 먼저 내놓느냐를 놓고 피 말리는 경쟁을 해왔다.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두 회사는 55인치 제품을 연내에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시기적으로 ‘언제까지’ 내놓겠다 의미보다 경쟁사보다 먼저 ’세계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겠다는 의미가 강했다.

하지만 OLED TV는 양산이 어려워 두 회사 모두 출시 일정을 맞추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상반기나 돼야 제품이 나올 수 있으리라 예상했다. 이러한 예상을 깬 것이 LG다. LG는 올해 새해 벽두에 OLED TV를 전격적으로 내놓겠다고 발표하고 뒤이어 지난 4월에는 곡면형 제품도 내놓았다. 삼성보다 먼저 치고 나간 것이다. 그동안 삼성에 밀려 '만년 2위'라는 후발 주자의 이미지를 털어낸 계기가 됐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55인치 곡면형 OLED TV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삼성 입장에서는 자존심을 구기는 일이다. '7년 연속 세계 TV 시장 1위' 타이틀을 가진 삼성이 차세대 TV에선 LG보다 한 수 아래라는 우려를 살 수 있어서다. 시장에선 삼성이 출시 경쟁에서 밀렸으니 획기적인 신기술을 들고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삼성전자는 '먼지 한 톨 크기의 화소 불량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완벽함을 내세우며 OLED TV를 출시했다. 그것도 평면형보다 기술력에서 한발 앞선 곡면형을 먼저 내놓았다. 이미 LG와 출시 경쟁에서 밀렸으니 이를 따라잡기 위한 카드로 화질의 완벽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목하게 휘어진 곡면형은 평면보다 몰입감이 높아 최상의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은 화질을 극대화하기 위해 평면형 제품 출시도 아예 내년으로 미뤘다. 이미 LG보다 늦은 이상 평면으로 직접 승부를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어차피 늦게 내놓았으니 OLED에 걸맞은 최상의 화질을 구현해야 한다"라며 "OLED는 화질이 생명이라 완벽한 화질을 소비자에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TV 화면에 불량 화소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은 제조사로서 당연한 얘기다. 달리 말하면 기존 제품에는 불량 화소가 있다는 의미다. 삼성보다 먼저 OLED TV를 내놓은 LG전자를 겨냥한 말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LG전자측은 발끈하고 있다. 삼성이 출시 경쟁에서 밀리자 이를 만회하려고 의미없는 말장난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LG전자 관계자는 "1000만원 이상 고가 제품에 누가 불량 화소를 달아 판매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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