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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손 벌린 알루텍… LS전선 ‘끙끙’

  • 2013.06.30(일) 14:03

3년연속 적자…결손누적으로 71% 자본잠식
결손 메워주기 악순환…이번엔 190억 수혈

LS전선이 끊임없이 손을 벌리는 자회사 때문에 끙끙 앓고 있다. 비어가는 곳간을 꼬박꼬박 채워줬지만 도무지 자회사의 살림살이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아서다. 도리없이 이번에도 또 돈을 댔다.

30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알루텍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 28일 190억원(발행주식 3800만주·발행가 액면 500원)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알루텍의 증자는 지난해 6월 30억원 이후 1년만이다. 돈을 댄 곳은 LS전선이다. 현재 98.9%의 지분을 소유한 최대주주로서 전액을 출자했다. 

알루텍은 지난 1997년 11월 LG전선(LS전선의 전신)과 독일 커튼월 전문업체인 슈미들린 그룹의 합작으로  ‘슈미들린 코리아’로 설립됐다. 2004년 3월 LG그룹과 LS그룹이 계열 분리 되면서 LS전선이 지분 68%(보통주 기준 19.9%→87.9%)를 추가로 인수함에 따라 LS그룹에 편입됐다.

이듬해 9월 LS전선의 창호 및 커튼월 공장을 인수하고 해외사업을 통합해 지금의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단 알루텍은 초고층 건축물 외장사업인 커튼월과 시스템창호, 가로등ㆍ조명ㆍ난간ㆍ방호 울타리ㆍ캐노피 중심의 도시경관재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2004년 487억원에 머물던 매출은 2007년에 가서는 1000억원을 넘어섰고, 순이익도 LS그룹 계열사가 된 뒤 3년간은 수 십억원 흑자를 냈다.  순풍에 돛단 듯 순항할 것처럼 보였던 알루텍은 2008년을 기점으로 거세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해 105억원에 달하는 통화선도평가손실로 88억원 적자를 기록, 74.3%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것. 이후 알루텍의 결손이 생기면 LS전선이 이를 메워주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LS전선은 2009년 12월 알루텍에 50억원을 추가로 수혈했다. 하지만 자회사의 재무 상황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매출은 계속해서 줄고, 결손금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LS전선이 지난해 6월 29억원 가량을 추가 출자했지만  발등에 떨어진 급한 불을 꺼주는 정도였다.

알루텍은 2009년 1310억원으로 증가했던 매출이 3년 연속 감소하며 지난해에는 898억원에 머물렀다. 3년전에 비해 31.7% 줄어든 것이다. 수익이라고 나을리 없다. 2010년 이후 3년간 한 해 평균 27억원 손손실을 냈다. 이로인해 지난해 말 미처리결손금만 106억원이 쌓여 자본잠식율이 70.8%(자본금 132억원·자본총계 38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달말 LS전선의 알루텍에 대한 출자 규모가 예년보다 많은 것은 그만큼 메워줘야 할 자회사의 부실이 크다는 방증이다. LS전선이 출자를 완료하면 자회사 편입이후 쏟아부은 자금이 300억원으로 불어난다. 알루텍의 자본금은 322억원으로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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