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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철강-국제기계 옛 국제그룹 식구의 만남

  • 2013.07.11(목) 17:50

유니온스틸 210억원 출자후 지분 36% 소유
동국제강-유니온코팅 이어 3번째 주인 맞이

옛 국제그룹의 한 식구였던 유니온스틸과 국제종합기계가 조우(遭遇)한다. 국제그룹 해체로 동국제강그룹에 함께 팔려온 뒤 처음으로 모자(母子) 관계로 연결되는 만남이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진행중인 국제종합기계가 옛 연합철강을 세 번째 주인으로 맞는다. 

11일 금융감독원 및 업계에 따르면 유니온스틸은 국제종합기계가 오는 24일 발행주식(보통주 2700만주·우선주 40만주) 전량에 대한 무상감자를 완료하는 대로 22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출자를 완료하면 유니온스틸은 국제종합기계의 최대주주로서 지분 36%(향후 채권단 300억원 출자전환 반영)를 소유하게 된다. 기존 대여금 6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은 10%를 보유한다. 

냉연도금강판을 생산하는 유니온스틸은 옛 연합철강이 전신(前身)이다. 재계 7위의 국제그룹이 1985년 전격적으로 해체되면서 동국제강그룹에 인수됐고, 2004년 3월 지금의 이름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국제종합기계 또한 같은 궤적을 가지고 있다.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을 만드는 농기계 제조업체로서 유신기계로 설립된 뒤 1977년 국제그룹에 인수됐다가 다시 연합철강, 국제통운과 함께 팔려왔다.

그간 유니온스틸과 국제종합기계는 한 울타리 안에 있기는 했지만 직접적인 출자 관계로 엮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질곡의 국제종합기계로서는 동국제강그룹 편입 후 세 번째 주인으로 동병상련의 옛 식구를 맞게 되는 셈이다.

국제종합기계는 2003년까지만 해도 최대주주가 동국제강이었다. 하지만 동국제강은 잘 나가던 국제종합기계가 2002년 갑작스런 대규모 부실채권 대손상각(2002년 순손실 850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지자 이듬해 3월 400억원을 출자해주고 손을 털었다. 지분 100%를 같은해 11월 유니온코팅에 액면가의 10분의 1인 가격인 77억원만 받고 넘겼다.

유니온코팅은 칼라강판 생산을 위해 2003년 동신특강 기흥공장 인수(224억원)를 통해 만들어진 업체다. 국제종합기계를 자회사로 편입한 유니온코팅은 지분인수와는 별도로 430억원 추가로 출자했고, 2010년 11월에 다시 자본금 150억원을 수혈했다.

그러나 2009년 이후 연평균 15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내고 있는 자회사에 더 이상 지원할 여력은 없다. 오히려 ‘제 코가 석자’다. 경기 동탄 신도시 개발 계획에 따른 공장이 수용되면서 지난해 매출이 10억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게다가 국제종합기계의 부실로 인한 적자 누적으로 지난해말 현재 98.0%(자본금 720억원·자본총계 14억원) 자본잠식 상태다.

유니온코팅은 이번 무상감자를 통해 그간 657억원을 들인 소유지분 100%(2700만주)가 전량 소각됨으로써 국제종합기계에서 발을 뺀다. 단지 기존 대여금 30억원을 출자전환 함으로써 4.9% 가량의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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