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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계家]<10>푸른 ③19살 등기임원

  • 2013.08.05(월) 07:33

신홍씨, 부친 지분 상속…푸른저축은행 최대주주
푸른에프앤디 등도 소유…現 푸른통상 대표이사

푸른그룹이 올해로 출범 15돌을 맞았다. 구혜원(54) 푸른그룹 회장이 후계 승계의 밑그림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세간의 궁금증을 자아낼 만한 시기가 됐다. 그만큼 2대 경영시대를 열 것으로 유력시되는 외아들 신홍(30) 씨의 존재감은 더 커 보일 수밖에 없다. 주력사 푸른저축은행의 최대주주로 있고 계열사 푸른통상의 대표이사로서 젊은 나이에 결코 만만치 않는 무게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 떨어낸 레저

푸른그룹의 외형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 2010년 12월 푸른2저축은행(옛 극동금고)을 넘긴 데 이어 2011년 6월까지 사조마을과 그린앤블루(G&B)의 매각도 매듭지었다. 푸른2저축은행 매각이 위험에 대비한 자본확충 차원이었다면 등 레저 계열사들의 매각은 그간 부담이 됐던 부실 계열사를 떨어내기 위한 성격이었다. 

1976년 동보중석개발로 설립된 사조마을은 1994년 충북 수안보 오로라밸리 스키장을 인수하고, 2001년과 2002년 각각 수안보 콘도, 경주 콘도를 오픈해 레저사업을 해왔다. 그러나 사업초기 적자누적 탓에 2011년 6월말 결손금이 124억원에 달했고, 96%(자본금 60억원, 자기자본 -58억원) 자본잠식 상태를 나타냈다.

 

매각 전(2010년 6월말) 주주명부를 보면 신홍 씨가 최대주주로서 24%, 두 딸 은진·은혜 씨가 각각 12.5%를 보유했다. 사실상 구 회장 자녀들 소유의 레저 계열사나 다름없었던 셈이다.



그린앤블루는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1989년 4월 세워진 신조산업에 뿌리를 둔 그린앤블루는 1995년 강원도 설악 뉴월드 콘도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레저사업에 뛰어들었다. 1996년 경기 청평 연수원, 1998년 제주 함덕 콘도를 완공해 사업을 확장했다. 그린앤블루 또한 2010년말 완전자본잠식(자기자본 –182억원) 상태였다. 계속해서 적자가 쌓여왔던 것이다. 결손금이 200억원을 넘었다.

◇ 설익은 승계

푸른그룹은 현재 푸른저축은행, 푸른에프앤디(F&D), 푸른통상 등 3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푸른저축은행 지분 10%를 소유한 주요주주 부국사료가 관계사로 언급되기는 하지만 이지바이오시스템과 사조산업이 각각 46.4%, 40.0%를 소유하고 있어 그룹 계열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후계 승계는 수레의 양바퀴처럼 지분승계와 경영승계가 함께 굴러가야 하는데 신홍 씨의 경영승계는 아직은 설익은 단계라고 볼 수 있다. 대학원생 신분인데다 주력사인 푸른저축은행에서 경영수업에 들어갔다는 얘기는 아직 들리지 않고 있어서다. 구 회장 또한 상대적으로 젊은 여성 오너로서 왕성하게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푸른저축은행 뿐만 아니라 비록 기업 규모가 작다고는 하나 다른 계열사 지분을 적지 않게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신홍 씨의 경영권 승계가 시기만의 문제일 뿐이라는 점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하다. 푸른저축은행의 최대주주가 신홍씨다. 1999년 8월 부친의 별세로 지분 17.8%를 물려받아 18세의 어린 나이에 푸른저축은행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지분은 17.2%로 모친 구 회장(14.6%)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63.0%를 소유하고 있다.

◇ 푸른통상 존재감

푸른에프앤디(F&D)는 1986년 6월 사조축산으로 설립됐다. 현재 충남 아산에 농장을 두고 양돈사업을 벌이고 있다. 2011년 매출 130억원에서 지난해 97억원으로 매출은 다소 떨어지는 양상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도 31억원 흑자에서 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최대주주는 구 회장으로 지분 28.7%를 소유하고 있다. 이외 두 딸이 각각 23.6%,  신홍 씨의 몫이 21.8%다. 구 회장 가족들의 회사인 셈이다. 구 회장은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어 나름 푸른에프앤디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다. 푸른통상 또한 구 회장 일가들이 지분 100%를 소유한 개인기업이기는 마찬가지다.

이채로운 것은 신홍씨가 만 19세때인 2002년 12월 푸른통상 등기임원으로 등재됐다는 점이다. 지금은 대표를 맡고 있다. 푸른통상은 총자산이 130억원(2012년말 기준)인 부동산임대업체다. 매출은 지난해 임대료로 받은 5억원(영업이익 2억원)이 전부일 정도로 미니 계열사다. 하지만 신홍 씨가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는 것은 향후 경영권 승계와 관련지어 푸른통상의 존재감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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