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계家]<11>오성 ③풍족한 배당

  • 2013.08.13(화) 09:14

주력사 오성사·오성전자 매출 성장 주춤
이자수익 알토란…오성디스플레이 안착

곳간에는 쌓아놓은 돈이 많다. 내부유보금이 많다 보니 비싼 금리를 주고 돈을 빌릴 필요도 거의 없다. 오히려 돈을 굴려 벌어들이는 이자수익이 알토란 같다. 영업을 해서 벌어들이는 돈이 줄고 있지만 그다지 걱정스럽지 않은 이유다. 게다가 근래에 진출한 사업은 날로 번창하고 있다. 

◇사내유보금 1400억원

오성사는 오성기전 등을 대상으로 한 연결기준 매출이 2010년 3820억원에서 지난해 3450억원에 머물렀다. 2년 연속으로 꺾였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이는 이익도 점차 줄고 있다. 그간 100억원을 웃돌던 영업이익이 2006~2008년에는 10~20억원대 적자를 냈다. 2009년 이후 흑자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한 해 평균 35억원 밖에 안된다. 이렇다보니 영업이익률은 1%에도 못미친다. 



하지만 순이익을 보면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2008년 이후 평균 83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이자수익이 주된 배경이다. 가까운 예로 오성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1억원에 그쳤지만 순이익은 그보다 3배가 넘는 66억원이나 됐다. 이자로 벌어들인 돈이 58억원이나 됐기 때문이다.

외부에서 빌린 돈은 거의 없다시피하고 쌓아놓은 돈을 예금이나 채권으로 굴려 적잖은 이자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의미다. 오성사의 차입금은 지난해 말 5억원으로 사실상 무차입경영을 하고 있다. 부채비율은 30% 수준이다. 반면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을 합한 유보금은 1400억원에 달한다.  

◇7년간 325억 배당


오성전자는 외형성장 면에서는 오성사와 다른 양상을 보이지만 수익구조는 비슷한 현상을 보여준다. 오성전자는 매출이 2007년 1260억원(연결기준)이었던 게 2009년 1080억원으로 줄었지만 이후로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1년에는 188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52% 껑충 뛰었다.

수익성은 뛰어난 편이 아니다. 2007~2011년 영업이익률이 평균 3% 수준으로 한 해 평균 영업이익이 38억원 가량이다. 반면 순이익은 64억원이다. 유보금 1040억원을 재원으로 한 이자수익(2011년 35억원) 덕이다. 재무건전성도 양호한 편이다. 현금성자산(130억원)이 총차입금(120억원) 보다 많고 부채비율도 54%에 불과하다.

오성그룹이 LCD 디스플레이부품 시장 진출을 위해 2005년 7월 세운 오성디스플레이도 든든하다. 2010년 9월 중국 쑤조우(蘇州)의 생산법인이 빠르게 안착하면서 외형과 수익이 급속하게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11년 830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던 매출은 지난해 1000억원을 돌파하며 1330억원으로 증가했다. 60%나 신장된 것이다. 영업이익도 8억원 적자에서 무려 7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순이익도 4억원에서 92억원으로 불어났다.

오성사와 오성전자는 2006년 이후 각각 적게는 15억원, 많게는 50억원 배당을 실시해오고 있는데 현재까지 325억원을 배당금으로 풀었다. 이에 따라 하택선(64) 오성그룹 부회장은 259억원, 하효현(71) 회장은 66억원의 배당수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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