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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계家]<12>스타리온 ①‘지천명’을 함께 한 기업

  • 2013.08.19(월) 10:43

성철사 기원…가전부품·중소형가전 그룹으로 성장

‘스타리온(STARION)’은 ‘스타(Star)’와 ‘아이언(Iron)’이 합쳐진 말이다. 굳이 풀이하자면 ‘철처럼 강인한 별’이란 뜻에 가깝다. 우리말로 옮기면 ‘성철(星鐵)’이다.

스타리온그룹의 이름은 이렇듯 그룹의 뿌리인 성철사를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글로벌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스타리온그룹은 어느덧‘지천명(知天命)’을 바라보고 있다. 그룹의 긴 내력을 찬찬히 되짚어가다 보면 단순한 자신감의 표출 만은 아니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

◇외척그룹 닮음꼴

스타리온그룹은 오성, 코멧과 함께 LG의 대표적인 외가그룹이다. 부산에서 태동해 현재 스타리온·성철사·원우정밀·기원·하나·일우정밀·성신 등 국내 7개 계열사와 인도네시아(1996년)를 시작으로 7개 해외법인을 둔 가전부품 및 중소형가전 제조그룹이다.

성장 과정은 여러 면에서 오성그룹을 빼다박았다. 1965년 태동이 같다는 점은 차치하고라도 무엇보다‘물보다 진한’ 혈연 관계 만큼이나 사업적으로 LG전자와의 끈끈한 유대를 바탕으로 사업 영토를 넓혀왔다는 게 그것이다.

스타리온그룹은 정승규(76) 회장이 1995년 창업한 성철사(1969년 법인 전환)가 그 기원이다. 정 회장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인 고(故) 하정임 여사의 여동생 하옥임(74) 씨의 남편이다. 

성철사는 판금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텔레비젼·라디오·냉장고 부품을 생산하면서 초기 사업기반을 쌓아왔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LG전자의 가전부품사업으로 꾸준히 성장가도를 달려온 성철사는 1998년 부터는 가스레인지를 시작으로 업소용 냉장고, 뚜껑식 김치냉장고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LG전자에 전량 납품하며 완제품 제조사업으로 서서히 영역을 옮겼다. 특히 2000년 이후로는 로터리히터, 원적외선난방기, 온풍난방기 등 중대형 가전제품 분야에서 ‘스타리온’으로 자체 브랜드 사업도 하고 있다.

◇속도감 있는 계열 확장

스타리온그룹은 성철사의 성공을 바탕으로 계열 확장에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1986년 원우정밀을 설립했다. 원우정밀은 TFT-LCD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TV·노트북·모니터용 백라이트유닛(BLU)을 주력으로 하고, 이외에 VCR부품·CD롬·DVD롬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1990년대 들어서는 1년에 한 개씩 계열사를 만들 정도로 몸집 불리기는 더욱 속도감 있게 전개됐다. 성철사의 냉장고용 증발기 제조라인를 법인으로 전환해 1991년 기원을 설립했다. 기원은 가정용 냉장고 부품인 증발식 냉각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듬해에는 하나가 세워졌다. 냉장고부품 와이어 콘덴서 국내 선두업체다. 설립 배경이나 생산 품목들을 보면 원우정밀 등 다른 계열사들 또한 LG전자를 주거래처로 하고 있다는 점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가전부품과 가전사업의 성공을 기반으로 새롭게 뻗어나가 분야가 자동차부품사업이다. 일우정밀은 이를 위해 1993년 울산에 만들어진 업체다. 자동차 핸들의 중심축이 되는 ‘스티어링 휠 허브코어(Steering Wheel Hub Core)’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막바지 다다른 代물림

스타리온그룹은 2대 대물림이 막바지에 와있다. 중심에는 정 회장의 아들인 정장원(38) 씨가 있다. 지분승계는 사실상 완료된 상태이고, 경영 활동에 있어서도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타리온그룹 계열중 스타리온은 사업적 측면에서는 그다지 의미가 없는 계열사다. 전자부품 판매와 성철사 등 그룹내 계열사들의 IT시스템 유지보수와 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 정도다. 다만 그룹명을 회사 이름으로 그대로 쓰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스타리온그룹이 2000년 ‘스타리온’으로 CI(기업통합이미지) 작업을 하면서 세운 사실상 지주회사로서 지배구조 측면에서 더 무게감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스타리온은 주력사나 다름없는 성철사와 원우정밀의 지분 60%, 23%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이어 성철사가 기원(이하 성철사 소유지분 65%), 하나(67%), 일우정밀(45%), 성신(40%) 등 4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스타리온을 정점으로 출자고리가 연결돼 있는 셈이다.

지주회사인 스타리온의 최대주주가 정장원 씨다. 49%나 되는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아울러 계열사들의 등기임원진을 보더라도 스타리온과 기원, 하나 등 3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또한 다른 계열사들의 경우에도 등기임원에 빠짐없이 이름이 올라가 있다. 정 회장도 아직은 경영활동이 왕성한 편이다. 성철사와 일우정밀의 대표를 맡고 있다.

정 회장 부자(父子)가 직접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을 진두지휘하면서 그룹내에서 도드라져 보이는 전문경영인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원우정밀의 경우 이용성 사장이 전문경영인으로서 단독 대표를 맡고 있고, 성철사의 윤장한 사장과 일우정밀 엄기록 사장은 각자 대표로서 정 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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