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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大그룹 현안]현대차 "친환경차 개발에 올인"

  • 2013.08.29(목) 14:09

친환경 소재 개발에 1.1조원 투입
해외 생산 증가 토대로 1000만대 생산

박근혜 대통령 취임후 처음으로 열린 10대 그룹 총수들과의 간담회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당면 과제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과 상법 개정안 등 재계 전체가 직면한 과제는 물론 각 그룹들은 저마다의 고민거리를 털어놨다. 간담회에서 나온 그룹 총수들의 말을 통해 10대 그룹의 현안을 짚어본다. [편집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8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주최 10대그룹 총수 회동에서 '친환경'과 '해외'이야기를 꺼냈다. 친환경·첨단 소재 개발을 통한 미래 자동차 생산과 해외공장을 바탕으로 한 생산 확대가 화두였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자동차나 철강 등에서 투자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며 "친환경·첨단소재 개발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친환경'에 주력하는 이유는 각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등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 변화 때문이다. 첨단 소재 개발은 친환경차를 만드는데 필수적이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자동차용 첨단 소재 개발에 총 1조12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등과 함께 첨단 소재를 활용한 자동차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8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10대그룹 회장 오찬간담회에서 친환경 및 첨단 소재 개발과 해외 생산을 현대차그룹의 현안으로 제시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도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소재 관련 기업, 대학 등과 함께 탄소섬유를 이용한 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소섬유를 사용하면 자동차의 무게가 종전대비 60% 가량 가벼워진다. 오는 2020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GM 등 미국 자동차 빅3들은 이미 이 부문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AK스틸, 아르셀로미탈, 티센크룹 등 6개 철강업체와 협력하는 '오토-스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프론트 모듈의 무게를 30% 경량화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올해 투자액 중 40%에 달하는 약 7조원을 미래형 자동차 개발에 투입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최근 노조 파업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해외 생산'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국내 임금과 물류 비용이 높아 해외생산이 늘어나고 있다"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현재 740만대의 생산 규모를 열심히 노력하면 1000만대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해외 공장 증설 카드를 빼들었다. 노조의 파업에 대응하기 위한 논리다. 이미 공장이 위치하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와 앨라배마주가 현대차그룹의 미국 3공장 유치를 위해 물밑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따라서 정 회장이 '해외 생산'이야기를 한 것은 노조의 파업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상반기 현대차의 해외 생산·판매 비중은 전체 판매의 60%를 넘는다. 노조의 파업 등으로 임금은 계속 상승하고 물류 비용 부담 등을 고려하면 해외 생산 확대가 답이다.

 

[정몽구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국내 공장의 임금 상승과 물류비용 증가로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최근 현대차 노조 파업과 맞물려 정 회장이 해외 생산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의 올해 1월~7월 국내생산은 108만272대다. 전년대비 5.3% 줄었다. 기아차는 26만794대로 전년대비 4.1% 감소했다. 올해 현대차그룹의 판매목표는 741만대다. 국내에서 발목이 잡히면 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

정 회장의 1000만대 발언은 결국 해외 생산 확대를 통해서만이 가능한 일이 돼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해외 공장 증설을 이미 결심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통령과의 자리에서 해외생산 이야기를 한 것은 최근 노조 파업 등에 따른 어려움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해외가 답이라는 생각이 확고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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