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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大그룹 현안]LG '전기차에 미래 건다'

  • 2013.08.29(목) 15:18

전자·화학 계열사 중심, 전기차부품 육성 계획

박근혜 대통령 취임후 처음으로 열린 10대 그룹 총수들과의 간담회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당면 과제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과 상법 개정안 등 재계 전체가 직면한 과제는 물론 각 그룹들은 저마다의 고민거리를 털어놨다. 간담회에서 나온 그룹 총수들의 말을 통해 10대 그룹의 현안을 짚어본다. [편집자] 

 

LG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기차 부품' 사업을 꼽고 있다. 독일 보쉬가 내연기관 차량용 부품 1인자가 된 것처럼 LG그룹은 세계적 전기차 부품 회사로 도약하려는 목표를 세워 놓았다.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 전자와 화학 계열사를 중심으로 핵심 부품인 모터와 배터리 부문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도 마련해놨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28일 청와대 오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기차 보조금 확대를 요청한 것은 향후 급성장할 전기차 부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LG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2차전지) 부문 등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차 부품 연구개발(R&D)을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인천시 경서동 청라지구에서 연면적 10만4621㎡(3만1648평)규모의 연구개발 단지를 준공했다. 이곳에는 LG이노텍 등의 자동차 부품 연구인력 800여명이 모인다.

 

LG전자는 최근 자동차 설계회사인 V-ENS를 인수한 뒤, 내부의 차량 부품 관련 조직과 통합해 자동차 부품(VC)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V-ENS는 자동차 관련 엔지니어링 및 부품 설계 전문업체로 지난 2004년 LG CNS에서 분사했다.

 

문제는 전기차 시대가 언제 열리느냐다. 전기차는 기존 휘발유 자동차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 대중화를 위해서는 가격을 떨어뜨려야 하지만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는 구 회장이 박 대통령에게 보조금을 정책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언급한 것으로 읽힌다.

 

전기차 보조금

정부보조금 150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이 있다. 지자체 중에는 현재 제주(800만원)와 창원(600만원)에서 보조금을 준다. 이밖에 10대 전기차 선도도시로 선정된 서울 대전 광주 영광 당진 포항 안산 춘천 등지도 조만간 보조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의 SM3 Z.E.를 제주도에서 구입할 경우 차값 4500만원 중 정부보조금 1500만원에 지자체 보조금 800만원 등 총 2300만원이 할인된다. 따라서 실제 구입가격은 2200만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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