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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大그룹 현안]한화 '80억弗 이라크, 그리고..'

  • 2013.08.29(목) 16:16

회장 부재로 이라크 사업 차질..100억불 추가수주도 '빨간불'

박근혜 대통령 취임후 처음으로 열린 10대 그룹 총수들과의 간담회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당면 과제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과 상법 개정안 등 재계 전체가 직면한 과제는 물론 각 그룹들은 저마다의 고민거리를 털어놨다. 간담회에서 나온 그룹 총수들의 말을 통해 10대 그룹의 현안을 짚어본다. [편집자]

 

80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사업은 한화그룹에게 여러모로 큰 의미를 갖는, 그룹의 사활이 달린 초대형 프로젝트다. 한화건설이 지난해 수주한 이 사업은 이라크 정부가 전후 복구사업의 일환으로 발주한 비스미야 신도시에 10만가구 규모의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공사다.

 

이 프로젝트는 한화그룹은 물론 '역사상 최대 해외건설 수주'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어 국가적으로도 쾌거라 할 만한 사업이다.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이 지난 28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이라크 얘기를 꺼내든 것도 이 때문이다.

 

김승연 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홍 부회장은 "이라크 신도시 건설 사업에 중소업체와 동반진출해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킬 것"이라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보증·보험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홍 부회장이 요청한 정책적 지원은 동반 진출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것이지 한화의 직접적인 민원은 아니다.

 

이를 감안할 때 홍 부회장 발언의 진의는 행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국가적 초대형 사업인 이라크 사업을 이끌다가 구속돼 부재중인 김 회장에 대한 배려를 우회적으로 요청한 셈이다.

 

한화는 작년 8월 이라크 사업 선수금 8억달러의 입금이 지연되는 등 수주 후 순조롭던 사업이 차질을 빚는 것도 김 회장의 부재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누리 카밀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한화에 요청한 100억달러가 넘는 추가 공사도 김 회장의 부재가 길어지며 답보 상태다. 현지 공관에서도 이 프로젝트가 터키, 인도 등의 업체로 넘어갈까 우려하고 있다고 한화 측은 설명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추가 재건사업을 수주할 경우 연인원 73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중소 협력사와의 동반진출로 경기침체를 극복하는 활로를 열 수 있다"며 "경영공백 장기화가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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