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중국 질주 언제까지②

  • 2013.10.04(금) 18:43

중국 자동차 산업 성장 속도보다 더 빨리 성장
정부 정책 등 변수 있지만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듯

중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데다 중국 정부가 자동차 수요 억제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현대·기아차의 성장세도 다소 주춤해지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

하지만 업계와 전문가들은 중국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성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자동차 수요 억제책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이미 현대·기아차의 성장 속도에 탄력이 붙은 만큼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 분위기다.

 

◇ 中 생산 200만대 '눈앞'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내 성장 속도는 여타 메이커들에 비해 훨씬 빠르다. 생산 능력 확대 속도가 대표적이다, 지난 2011년에 103만대였던 현대차그룹의 중국 생산능력은 오는 2016년이면 2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여기에는 현대차 중국 4공장이 가동된다는 전제가 붙는다. 하지만 현재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과 이에 적극 대응하려는 현대차그룹의 포지션을 고려하면 현대차 중국 4공장은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 자료:LIG투자증권.

 
결국 현대차그룹은 중국 진출 14년만에 200만대 생산 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100만대 체제를 달성한 이후 불과 5년만에 200만대 체제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올해 중국 시장의 자동차 수요는 약 2000만대로 예상되고 있다.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도 현대차의 생산 능력 확대를 두고 '현대 속도'라고 부를 만큼 현대차의 성장은 빠르다.

박인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1년부터 현지화 전략의 성공과 판매 세그먼트 확대를 통해 초과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도 중국 가동률이 110%를 상회하고 있고 현지 전략형 신차 3종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라면서 "현재 중서부 지역으로 딜러 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中 정부 구매제한 정책도 뚫는다

중국 시장은 아직 미개척 지역이 많다. 상하이 등 동부 연안 지역은 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중부내륙과 서부내륙 지역은 여전히 잠재시장이다. 현대차가 최근 중서부 지역인 쓰촨에 상용차 공장을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빠른 경제성장으로 신흥 중산층이 급성장하면서 신차 구입 수요층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호재다. 현대차그룹의 주력 차종이 주로 준중형과 중형, SUV에 치중돼 있는 만큼 신흥 중산층의 성장은 곧 판매로 직결된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대기오염과 교통난을 이유로 베이징·상하이·구이양·광저우 등 4개 대도시에 차량 구매제한 정책을 펴고 있다. 최근에는 이를 8개 주요 2급 도시들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중국 정부는 자동차 급증에 따른 대기오염이 심각하다고 판단, 현재 베이징 등 4개 대도시에 대한 자동차 구매제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이 정책은 8개 주요 2급 도시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계획이다. 하지만 중국 로컬 자동차 업체 등을 중심으로 이 정책에 대한 반대가 극심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구매제한 정책 확대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이는 일정 부분 중국 자동차 수요를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들 8개 도시까지 구매제한 정책이 확대될 경우 매년 40만대, 중국 전체 시장의 약 1~2%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하지만 구매제한 조치가 강화될 경우 계층간 위화감이 조성된다는 것이 문제다. 성장성 저하를 우려한 중국 로컬 업체들의 반대도 거세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정책 확대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연간 자동차 시장 성장률은 8%인 반면 현대차그룹의 중국 성장률은 11%로 이를 앞선다"면서 "중국 정부의 정책에 일정부분 영향은 받겠지만 이미 성장 속도가 궤도에 오른 만큼 한동안 판매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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